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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평도 포격' 4군단 훈련 시찰…"섬 없어지겠다"(종합)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 앞두고 도발성 섬타격·점령 훈련
2000년대 들어 첫 '실크웜' 미사일 발사 공개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2-21 13:46 송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서남전선부대의 섬타격 연습을 시찰했다고 2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왼쪽 상단이 이번 훈련에서 발사된 중국제 '실크웜' 미사일이다.(노동신문) 2015.02.21/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서남전선부대의 섬타격 연습을 시찰했다고 2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왼쪽 상단이 이번 훈련에서 발사된 중국제 '실크웜' 미사일이다.(노동신문) 2015.02.21/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던 서남전선의 인민군 제4군단의 섬 타격 및 점령 훈련을 시찰했다고 2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김 제1비서가 직접 발기하고 조직지도했다고 전해 김 제1비서가 직접 훈련을 계획하고 명령했음을 밝혔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원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섬을 강력한 화력타격으로 초토화하고 질풍노도같이 점령하기 위해 세운 작전전투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선 우리 측 레이더와 유도 미사일 발사 기지, 해상 함정들을 겨냥한 집중 공격 훈련이 진행됐다.


김 제1비서는 훈련을 지켜보며 "정말 잘한다. 집중성이 아주 좋다. 저렇게 갈기면 적들이 도사린 섬이 아예 없어지겠다"고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민군 제4군단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부대인 것을 감안하면 김 제1비서의 이번 '섬 점령' 훈련은 우리 측에 대한 도발성 성격이 짙다.


특히 3월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에 대한 강한 불만과 위협의 표시인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통신은 김 제1비서가 "일단 적들이 덤벼들면 미처 정신을 차릴 새 없이 놈들을 묵사발 만들고 '반미대결전'을 총결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날(20일) 진행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2000년대 들어서는 처음으로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사거리 83~95㎞로 중국에서 도입된 실크웜 미사일은 우리 수도권 지역의 주요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 함정을 겨냥해 실크웜 미사일 레이더를 가동했으나 실제 발사하지는 않았으며 2000년 이후 실제 발사한 것은 이번인 처음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길이 7.3m, 날개폭 2.4m, 탄두 중량 450㎏ 등으로 적외선 레이더 유도 방식으로 비행하며 사진에서 공개된 차륜형 실크윔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우리 함정에게는 특히 위협적인 무기다.


군은 북한군의 이번 훈련이 우리 측 서해 5도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훈련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오일정·한광상 당 부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으며 제4군단장인 리성국 중장, 군단정치위원인 리영철 소장 등이 현지에서 이들을 맞았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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