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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하락…국내 휘발유값 상승 멈출까

미국 원유재고량 사상 최대치 기록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2-20 12:54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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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 및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1.9%) 하락한 51.16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날 WTI는 오전 한때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최근 5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는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원유재고량 증가세는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19일(현지시간)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770만배럴 증가, 4억2560만배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량 320만배럴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강세 및 미 증시 약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8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14%(가치상승) 하락한 1.140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앞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6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한편, 20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458.93원으로 전일대비 0.75원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가격은 1554.04원으로 전날보다 0.03원 올랐다. 20일 기준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송산(시흥방향) 주유소와 부자송산주유소(평택방향)로 ℓ당 1298원에 판매하고 있다. 1200원대 주유소는 전국에 단 두곳 뿐이다. 서울은 양재에 위치한 만남의광장 주유소가 최저가로 ℓ당 1376원이다.

이달 2주차 들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32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다시 이어진다면 한달여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7월 ℓ당 1856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10월 1700원대, 12월 둘째주 1600원대, 12월 마지막주 1500원대까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는 1400원대까지 하락했다.이후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몇몇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올리더니 지난 6일에 전국 대부분 주유소가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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