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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미분양 무덤서 안전지대로? 건설사 5천여가구 '분양 러시'

LH 공공택지 및 기업형민간임대 공급도 예정…'미분양 재연 가능성'
"지난해 미분양 소진 공급부족 탓"…분양가·입지에 따라 희비 엇갈릴 듯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5-02-16 07:30 송고
2015년 김포 분양예정단지 /자료제공=부동산114 © News1
2015년 김포 분양예정단지 /자료제공=부동산114 © News1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돼면서 건설사들이 김포 신규분양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미분양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시에는 총 5656가구의 민간분양이 예정돼 있다. 2월 한강센트럴자이2차 598가구를 시작으로 △3월 김포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3차 662가구 △4월 한강신도시(Ac-04) 508가구 △5월 김포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 461가구 △6월 김포신곡7지구한양 420가구 △9월 김포걸포 540가구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2차 2467가구(시기 미정) 등 5656가구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량은 총 1631가구다.

여기에 LH는 △Ab-18 △Ab-19 △Ab-20 △Ab-21 △Ac-18 등 공동주택용지 5개 필지를 2월 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의 공급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공개한 기업형 임대리츠 LH 부지에서 김포시 물량은 △한강신도시 3391가구 △양곡지구 873가구 등 4264가구로 전체 뉴스테이 물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김포시의 분양성적에 대해 여전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생활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데다 김포도시철도의 완공(2018년 예정)이 가시권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서울 서부권 실수요자들 위주로 김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분양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 계약자 2900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그 가운데서도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김포와 인접한 지역 고객들이 40%를 웃돌았다.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8분, 서울역과 강남까지 1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김포에 물량이 과도하게 공급될 경우 '미분양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해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었던 것은 공급 부족의 영향이 가장 컸는데 공급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수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신규 분양 물량은 △2011년 6659가구 △2012년 6053가구 △2013년 2559가구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고 △2014년은 10월 말까지 단 242가구만 신규 공급됐다. 이에 따라 김포 미분양 물량은 공급부족으로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면서 △9월 1697가구 △10월 1114가구 △11월 677가구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신규분양이 늘어날 경우 현재의 수급균형 역시 깨질수 있다. 실제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에는 △11월 e편한세상 캐널시티 △12월 한강신도시3차 푸르지오 등이 분양됐고 미분양 물량은 12월 1074가구로 급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예정된 민간 물량만으로 미분양 여부를 내다보긴 어렵다"면서도 "김포 등 서북권 일대에는 택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만큼 공급 시기가 몰리게 되면 미분양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양 물량의 교통여건 등 입지 조건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경우 분양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 신도시의 특성상 김포 외에도 여타 경기지역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는 3.3㎡당 980만원에 분양됐으나 일부 주택형에서 청약 마감에 실패하며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일단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이동의 정시성이 확보된다는 측면에서 미래가치가 높아지게 된다"면서도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미분양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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