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기상청, 날씨앱 서비스 폐지…"민간시장 살리겠다"

1월 중 다운로드 중단, 기존 이용자는 이용 가능…6월 최종 폐지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1-29 16:25 송고
기상청 모바일 날씨앱 서비스 화면. © News1
기상청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날씨앱 서비스를 완전 폐지한다. 정부기관으로서 정보제공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민간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사에서 열린 '2015 기상정책 추진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우선 이달 중으로 신규 배포를 중단하고 6월에는 완전히 기상정보 제공을 중단한다. 기존에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들은 6월까지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기상청 날씨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550만여 건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앱은 70여개에 이르지만 이용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번 조치로 인해 기상정보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민간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민간업계와 총리실 산하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등에서 국내 기상기후산업 진흥을 위해 민관의 역할을 나누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지난 6개월 가량 내부 논의와 관계부처 협력을 거쳐 민간에 모바일 서비스 기능을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2015년 기상청의 정책 기조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상기후 빅데이터, 기상사업자와 함께하는 기상서비스'라고 밝혔다.

고 청장은 "지난해 기상장비 구입과정 등에서 기상사업자들과의 갈등관계로 인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민관이 갈등관계에 있으면 기상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9년 기상산업진흥법이 제정되고 나서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가급적이면 정부가 하지 않는 대원칙이 상정됐다"며 "기상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조치가)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웨더(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여명) 등 이용자 수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주요 업체들과의 갈등관계를 풀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은) 공정하게 모든 사업자들에게 기상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며 "앱 운영은 많은 비용이나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다양한 운영자들이 신선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padeo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