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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호남고속철도 ‘저속철’ 만들면 되겠나”…서대전 경유 반대

(전북=뉴스1) 김대홍 기자 | 2015-01-21 22:13 송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21일 오후 현장간담회를 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21일 오후 현장간담회를 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와 관련해 단호한 어조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저녁 전북지역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돈을 들여 만든 것을 ‘저속철’로 만들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전북을 비롯해 호남지역은 "고작 5~25분을 단축시키려고 8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코레일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는 여론이 일었다.

    

김 대표는 이날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면서 호남고속철도 노선의 서대전역 경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김 대표는 “16대 국회 이후 전북에서는 한 사람도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지 못했다”며 “이는 지역의 탓이 아니라 우리 당의 문제로 전북 도민들의 마음을 열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현 의원이 26년만에 전남에서 당선돼 그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전북에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 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에 한없이 낮은 자세로 도민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도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하고 전북도 두 바퀴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보다 우리가 먼저 나서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인 목표에 대해 “대통령이 아니라 지역감정 해소와 정당 민주주의의 실현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꺾었기 때문이며 그 배경에는 공천에 휘둘리는 탓”이라고 밝힌 뒤 “당대표 선거 때부터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민주적인 절차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비난받는 대통령이 되기보다 그것(지역감정 해소와 정당 민주주의 실현) 한 번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현장을 방문해 보는 순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탁 들었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과 관련해서는 “비행기 동체도 알루미늄에서 탄소가 쓰이고 자동차 바디에도 앞으로는 탄소섬유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가 탄소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전북 방문 이틀째인 22일에는 전주시에서 전북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은 뒤 전주 한국폴리텍대학교 신기술교육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김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지역 현안인 탄소산업, 새만금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여당 불모지인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주시 효성탄소섬유공장, 군산시 새만금 전망대를 차례로 둘러본 뒤 다시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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