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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사채왕 판사·벤츠 여검사' 잇단 법조비리…모두 한양대 출신?

한양대 관계자 "개인적 일탈일 뿐…학교와 연관 지을 문제 아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권혁준 기자 | 2015-01-19 19:57 송고 | 2015-01-20 11:06 최종수정
수도권 지방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판사가 검찰에 긴급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일로 대법원이 대국민사과에 나서는 등 사태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판사, 검사 등 현직 법조인들이 이같은 비리에 연루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가운데 이번에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모(43) 판사를 포함해 그동안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던 '벤츠 여검사 사건', '성추문 검사 사건' 등 당사자들이 모두 한양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해당 대학의 관리소홀 문제가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최 판사를 소환조사한 뒤 다음달인 18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최 판사는 '명동 사채왕'으로 불리는 최모(61·수감 중)씨에게서 전세자금 명목 등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판사는 부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를 다니다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다. 2008년 12월 판사로 임용되기 전까지 지방의 모 검찰청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법조계를 강타한 '벤츠 여검사' 사건의 당사자도 같은 대학 출신이다. 현직 여성검사였던 이모씨는 내연관계에 있던 변호사에게 벤츠 승용차, 명품 가방 등을 받고 남성이 고소한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했다.

당시 검찰은 특임검사팀을 꾸려 이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해당 검사는 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 등을 선고 받은 상태다.

이씨도 역시 서울 출신으로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나와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물이다.

대표적 검사 성추문 사건의 주인공도 역시 한양대 출신이다. 현직 검사이던 전모씨는 지난 2012년 여성 피의자를 서울동부지검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던 중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이후 전씨는 해임됐고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같은 사태의 당사자인 전씨도 한양대 로스쿨 출신이다. 당시 이 사건의 여파로 한양대 로스쿨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법조계 비리 인사들 중 상당수가 한양대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는 "개인적 차원의 일탈"이라며 "학교와 연관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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