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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900억 매출 '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 임박

매출 전년비 7.3% 상승, "중국인 등에 업은 매력적인 사업" 업계 촉각
현행보다 15% 상승 오른 임대료는 불만, 이달 하순 낙찰자 최종 선정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1-09 19:01 송고 | 2015-01-14 13:42 최종수정
인천공항면세점 2015.01.09/뉴스1 © News1
인천공항면세점 2015.01.09/뉴스1 © News1

인천공항면세점의 새 사업자 선정이 임박해 오면서 업계가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 측이 제시한 예정가(최저낙찰금액) 이상을 자유롭게 써낼 수 있어 많은 금액을 써내는 업체가 유리하다. 면세점 매출은 매년 상승세에 있지만 인천공항공사측이 적지 않은 임대료를 제시해 사업성을 놓고 업체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4년 인천공항면세점 매출은 2조9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항 면세점의 연매출 2조원 돌파는 인천공항이 전세계 최초다.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 중국인 관광객의 힘이 컸다.

공사는 이 같은 매출 증가 추세를 반영해 이번 3기 사업자 선정의 임대료를 크게 올렸다.

공사의 '3기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공항 여객터미털과 탑승동에 걸친 총 1만7394㎡, 12개 사업장의 총 임대료 하한선은 7086억원이다. 이는 롯데·신라·한국관광공사 등 2기 면세점 운영업체들이 내고 있는 연간임대료(2013년 기준 6150억원)보다 15%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공사 측이 제시한 임대료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는 2기 사업자 중에는 적자를 보는 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은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 운영업체의 수익이 좋지 않다는 불만을 자주 접해왔다"며 "업계에서는 임대료 부담이 적은 시내면세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했던 애경은 사업성이 좋지 않자 2009년 롯데에 이를 매각해 사업에서 손을 뗐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입찰 하한액을 대기업의 60% 수준으로 배려한 입찰로 대기업의 임대료 부담은 그만큼 더 커졌다"며 "실제 입찰에는 업체들이 하한액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써내는 만큼 향후 3기 사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이 적지 않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낙찰 사업자들이 낼 임대료가 최소 연 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입찰열기는 뜨겁다. 현 2기 사업자인 롯데, 신라 외에 한화갤러리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GS홈쇼핑, 동화면세점, 하나투어 등이 지난달 열린 입찰설명회에 다녀가는 등 최소 20여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면세점의 매출은 중국인 고객의 힘에 의해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식적인 인구만 12억명인 중국은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천공항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찰을 원하는 업체들은 이달 29일까지 입찰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30일까지 가격 및 사업입찰서를 내야 한다. 총 12개 사업장 중 8개는 대기업, 4개는 중소·중견기업에게 배정된다. 낙찰자 선정 평가에는 입찰금액이 40%, 사업제안내용은 60% 반영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문적인 임대료 산정기관을 선정해 적정수준의 입찰 예정가를 제시하려 노력했다"며 "업체선정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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