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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LG전자,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오~ 놀라워라"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1-09 08:55 송고 | 2015-01-09 09:11 최종수정
LG전자 스마트홈 시연 장면© News1
LG전자 스마트홈 시연 장면© News1

"아임 커밍 홈, 나 집에 왔어." 집에 들어서면 하는 인사말이다. 인사를 받는 주체는 집에 있던 가족이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앞으론 '집'이 인사를 받는다. 

'집에 왔다'는 인사가 들리면 전등이 저절고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한다. 즐겨 듣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좋아하는 방송 채널이 뜬다. 추운 날이라면 난방장치가 스스로 작동한다. 
이미 현실화된 스마트홈의 한 장면이다. LG전자가 스마트홈을 시연하며 사물인터넷 시대를 한걸음 앞당겼다.  

LG전자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을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LG전자는 전시 공간 한켠에 별도의 방을 만들어 놓고 VIP 관람객들에게 선별적으로 이를 공개했다.

스마트홈을 별도의 공간에 만든 것을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스마트홈은 시연 과정이나 설명을 듣지 않는 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가전 제품들이 모여 있기만 해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에게 공개할 경우 너무 관람객들이 몰리면 정작 필요한 바이어 등 VIP 들에겐 제품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도 선별 공개를 한 이유다. 
LG전자 스마트홈에서 세가지 장면을 시연했다. 가전 제품과 문자메시지로 채팅을 하듯 조작하는 홈챗 기능과 웹OS를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콘트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등이다. 

LG전자는 라인메신저를 통한 홈챗 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키로 했다. 한국에선 이미 출시한 바 있다. 라인 메신저를 이용하는 이유는 전화번호가 없는 사물도 대화상대로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메신저는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대화 상대를 추가하기 때문에 홈챗으로 확장하기 어렵다. 

라인 채팅창에 뜬 홈챗 대화. © News1
라인 채팅창에 뜬 홈챗 대화. © News1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선 라인 메신저 사용률이 높지 않아 왓츠앱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사물은 대화 상대로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 메신저 업체가 기술적인 해답을 주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인메신저에 집에 왔다는 메시지를 넣으면 집안의 가전 제품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과거엔 직접 문자를 입력해야 했지만 이젠 음성 인식이 되는 G워치를 통해 말로 인사를 남겨도 된다. 

외출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 외출해"라고 메신저를 남기면 전등은 꺼지고 에어컨은 작동을 멈춘다. 로봇 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오븐 등 조리 기구를 끄지 않고 외출했다면 메신저에 '오븐이 작동하고 있어요. 끌까요"라는 문자가 뜬다. "예스"라고만 답하면 오븐은 자동으로 꺼진다. 

홈챗은 네스트와 연계해 더 많은 일을 한다. 네스트는 센서를 기반으로 집안의 온도를 배우며 조절하는 스마트 기기다.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네스트는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사람이 외출하면 네스트는 "외출하셨나요"라고 홈챗을 통해 묻는다. '예스' 한마디만 남기면 네스트는 집안의 가전 기기들을 콘트롤한다. 전등은 끄고 난방은 낮추고 냉장고는 절전 모드로 바꾼다.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시작한다. 

홈챗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함 스마트홈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집안의 허브 역할을 하는 TV도 스마트홈의 허브로 역할을 한다. 

학습형 난방 조절 장치 네스트 © News1
학습형 난방 조절 장치 네스트 © News1
LG전자는 스마트TV의 운영체제인 웹OS의 진화 버전인 웹OS 2.0을 선보였다.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은 웹OS를 통해 TV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할 수 있는 일을 보고한다. 

TV를 켠 뒤 매직리모콘을 작동하면 각종 가전 제품들의 상태가 TV에 뜬다. TV의 모드를 '휴식'이라고 설정하면 조명을 낮추고 소리가 낮아진다. 에어컨은 조용히 작동을 한다. 

'가사일'을 선택하면 세탁기가 돌아가고 로봇청소기가 작동을 한다. 외출이나 취침 모드도 선택이 가능하다. 

그 사이 각종 가전제품과 TV는 서로 연락을 취한다. 세탁기가 세탁을 마무리하며 TV 화면에 '세탁완료'란 문자가 뜬다. 에어컨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알려온다. 현재 온도와 희망 온도를 표시하고 작동 여부를 전해준다. 사용을 많이 하면 할 수록 패턴에 따라 조작되는 내용과 방식이 달라진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필요한 만큼 제품을 활용하고 필요 없을 땐 휴식 모드로 들어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각 제품의 전력 소비량도 체크해 알려주기도 한다. 

LG전자는 다른 회사 제품들과 연계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전력량을 체크하는 기능은 대만 파워텍의 제품을 이용해 구현한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연합인 올씬얼라이언스의 오픈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능과 스마트홈 구현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홈챗이나 네스트, 웹 OS 등 다양한 운영체제 중 어떤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지 알수 없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준비하고 개발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시대에 가장 앞선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스마트 TV가 각종 가전제품의 정보를 받는 장면 © News1
LG전자 스마트 TV가 각종 가전제품의 정보를 받는 장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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