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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갑부 두명의 일년 소득으로 할수 있는 일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5-01-04 19:07 송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왼쪽)와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 © 로이터=뉴스1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왼쪽)와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 © 로이터=뉴스1
지난해 최고 부자들은 원금은 손대지 않고 일년에 벌어들인 돈만으로 세계의 '해결사'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은 1년동안 각각 81억달러(약 8조9464억원)와 130억달러(약 14조3585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로 인해 자산총합은 866억달러(약 95조6497억원), 738억달러(약 81조5121억원)에 달해 세계최고 부자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총 211억달러의 돈을 더 불린 이 둘은 부자증세를 주장하고 번 돈의 상당액을 기부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진보언론 사이트 마더존스는 2일(현지시간) 이 둘의 1년 증액분만 가지고도 세계적으로 당장 문제가 되는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고도 남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게이츠와 버핏은 번 돈의 수십만 달러를 자신들이 이사로 있는 세계최대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재단에 투척해 전염병 연구, 가난구제, 교육개혁 등에 쓰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어 조금 더 돈을 쓰거나 다른 부자들이 번돈을 내놓는다면 사실상 세계나 미국사회를 짓누르는 다양한 골칫거리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버마, 예멘, 콩고공화국, 우크라이나, 시리아, 수단, 남수단, 소말리아, 차드, 이라크 등 아프리카와 중동 등의 주민들 최소 5750만명이 전쟁과 질병, 폭력 등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회원국들에게 164억달러의 기금을 요청했다. 게이츠와 버핏의 211억달러는 이를 해결하고도 남는다.

미국 국내 빈곤층도 도울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어린 자녀 두 명을 둔 미국 4인 가정은 매월 균형잡힌 식사를 위해선 최소 566.70달러(약 62만5920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750만 가구들이 이 기준을 넘지 못하는 식비를 쓰고 있고 2월엔 의회가 푸드스탬프 지원금 87억달러 규모를 삭감할 계획이라 빈곤층의 영양상태는 더욱 안좋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두 명의 거부의 돈으로 310만 가구의 최소식비를 해결할 수 있어 나라도 못 구한다는 가난을 일부 구제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4년제 공립대학의 1년 학비 및 기숙사비 등은 평균 1만 8943달러(약 2092만원)에 달했다. 이 상황에선 학자금대출제도가 있다 해도 빈곤층 학생들에게 대학교육은 그림의 떡이다. 게이츠와 버핏의 돈은 27만 8000명의 빈곤층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

2009년에 당시 브라질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는 세계 각국 정부에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다른 산림파괴 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21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후 모인 기금은 노르웨이 정부가 내놓은 1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미국의 중간선거는 사상최고의 선거비용이 들었다. 두 사람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민주·공화 양측의 지난해 선거비용의 다섯 배를 충당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세계최대인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더욱 크고 선진화된 차세대 제랄드 R. 포드급 항공모함으로 교체하고 있다. 게이츠와 버핏은 129억달러인 이 항공모함을 한 대 사고도 나머지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으면서 적의 미사일 등을 파괴할 수 있는 장비 2대를 살 수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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