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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구도 속 중하위 그룹 박빙 싸움…野 최고위원 판세

주승용·전병헌 2강으로 분류돼...컷오프 1인 3표제 최대변수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12-31 15:48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문재인·박지원 의원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은 다자간의 박빙 싸움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후보자 부족으로 예비경선(컷오프) 실시 여부도 불투명했을 만큼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후보간 경쟁력은 엇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당의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아무런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주자는 없는 상황이다.

9명의 후보 중에 2명의 원외 인사가 다소 처진다는 평가 속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  2014.12.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일단 9명의 후보자 중에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 받는 후보는 주승용·전병헌 의원이다. 당내 비노계로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주 의원은 호남이라는 확실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최고위원 주자 가운데 주 의원을 제외하고는 호남인사가 없다는 점도 주 의원에게는 큰 호재다. 주 의원은 출마 직전 전남 출신 의원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여기서 지지세를 결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주 의원은 당내 온건·중도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의 지원도 받고 있어 상당한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   2014.12.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충청 출신이면서도 서울에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다른 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했던 전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 1위를 기대하고 있다.

원내대표를 거치면서 정기국회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당내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세균계와도 가까운 만큼 지지세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내 한 인사는 "현재로서는 전 의원과 주 의원이 1등 최고위원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마찬가지로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오영식 의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당위원장도 맡고 있는 오 의원인 만큼 수도권 지지세와 486그룹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다른 계파와는 달리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민평련계 의원들이 다수 출마해 집안 싸움도 예상된다.

최고위원 출마자 중 민평련계로 분류되는 주자는 이목희·유승희 의원과 박우섭 인천남구청장이다.

이 의원은 민평련을 포함 당내 초·재선 의원 위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 의원은 여성 지지세, 박 청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계파는 없지만 인지도가 높은 정청래 의원도 적지 않은 지지세가 예상되며 문병호 의원은 비노·온건파의 지원이 예상된다.

인지도가 가장 떨어지는 노영관 수원시의원은 우선 예비경선 통과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고위원 경선은 예비경선에서는 1인 3표, 본선에서는 1인 2표 형태로 치러지는 만큼 각 계파간 합종연횡이 가능해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최고위원 경선은 다음달 7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9명 중 한 명을 탈락시킨 뒤 2·8 전당대회에서 다득표자 순으로 5명을 선출한다.

한편, 친노계는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는데 이는 당 대표 선거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문재인 의원이 당권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특정 계파가 당권을 독식하려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아무도 출마를 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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