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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망-인터넷]네이버와 카카오의 모바일 행보 '주목'

PC에서 모바일로의 급속한 환경변화...모바일 메신저 '수익기반' 안정화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4-12-29 17:36 송고 | 2014-12-29 18:54 최종수정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최세훈(왼쪽), 이석우 공동대표가 10월 1일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최세훈(왼쪽), 이석우 공동대표가 10월 1일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해 인터넷업계는 모바일 시장대응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3600만명에 달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접속하는 비율이 8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급증은 포털의 패러다임을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바꿔놓고 있고, 이같은 경향은 내년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PC포털에서 독보적인 존재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아직 불안한 행보를 하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 모바일 부문의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역시 지난달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PC에 안주하지 마라. 모바일에서 네이버는 아무 것도 아니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적수는 다음카카오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사실상 흡수하면서 10월1일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게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어, 국내에서 모바일 시장을 놓고 두 업체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인터넷업계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하게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는 네이버의 '라인'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을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실제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전세계 5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뉴스, 배달, 택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질세라, 다음카카오도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 택시' 등 카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를 분사하고 모바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에 집중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부활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싸이메라'는 지난 11월 누적 다운로드가 1억2000만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브라질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가 PC에서 모바일로의 전환기였다면 내년은 모바일을 통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자들도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내놓으며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온라인에서 강점을 보였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와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자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체크아웃'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거기에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인 '샵윈도'를 연계시켜 모바일 대응에 나선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내년 1분기 중으로 선보여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픽' 등 기존 O2O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또한 '싸이메라'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노린다. '싸이메라'는 내년 디지털 아이템 숍을 추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외에도 해외 사업자인 구글도 모바일 시대에 대비한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내년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 플레이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최근 선보인 음성 검색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해 저변 확대를 노릴 방침이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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