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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아이패드 에어2, 기능으로 PC를 넘어서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2-28 13:25 송고
아이패드 에어2(우)와 아이패드 미니3.© News1
아이패드 에어2(우)와 아이패드 미니3.© News1


'아이패드 에어2'는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는 기능이 뒤떨어진다'는 기존 통념을 깨는 제품이다. 아이패드 에어2는 64비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처리장치 'A8X'를 장착하고 있다. 기존 '아이패드 에어'보다 그래픽 성능은 2.5배 빨라졌고 처리능력도 40% 개선됐다. 아이패드 에어2의 A8X는 아이폰6에 들어간 A8보다 성능이 좋다.
정보 처리 속도가 64비트인 두뇌를 사용하면서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 사진을 편집하고 합성 처리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동영상을 모아 하나로 묶거나 특수 효과를 적용하는 속도도 빨라 지연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고사양 데스크톱PC에서나 돌아간다고 생각됐던 오토캐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포토샵 앱을 작동시키는 데도 성능이나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PC만큼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노트북PC보다 얇다. 냉각팬이 없어 조용하고 발열도 적다. 부팅 시간도 없어 PC보다 편하다. 태블릿PC가 PC를 대체하기에는 기능이 떨어져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가 크지 않다라는 세간의 시각을 깨고 태블릿PC의 시장을 확대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픽셀메이터´로 사진 속의 아이를 지우니 그 위치에 배경 화면의 숲과 잔디 패턴이 자동으로 매워졌다.© News1
´픽셀메이터´로 사진 속의 아이를 지우니 그 위치에 배경 화면의 숲과 잔디 패턴이 자동으로 매워졌다.© News1


기존에는 32비트 기반의 모바일 기기가 대부분이었다. 64비트는 자동차의 배기량과 같이 한번에 처리하는 양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5s가 64비트 시대를 시작한 후 '아이패드 에어2'로 태블릿PC도 두번째 모델까지 나오게 되면서 기능을 충분히 살린 앱도 다양해졌다. 맥에서 포토샵을 역할을 하는 '픽셀메이터'가 아이패드용으로도 나왔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만으로 복잡한 사진을 고치고 보정하고 지우는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리터치' 기능으로 사진 속의 인물을 지우니 그 자리에 뒷 배경인 숲의 패턴이 감쪽같이 나와 자연스러운 사진이 바로 만들어 졌다.
9.7인치 화면으로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연결해 사용한다면 가히 노트북PC를 대체할 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디스플레이는 커버유리와 액정 사이의 공간을 없앤 '제로갭 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공기층이 없어지면서 미묘한 차이가 생겼다. 덕분에 화면의 그림이나 앱이 실제 손가락에 닿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화면과 베젤 사이의 검은 부분도 이전에 비해 얇아졌다. 액정과 커버글래스 사이의 터치센서를 액정 내부에 증착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줄였다. 반사율을 줄여 더 선명한 느낌도 주는데, 해상도는 '2048x1536'으로 이전 제품과 같다.
 
아이페드 에어2에는 아이패드 가운데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터치 방식의 지문인식 기능 '터치ID'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암호를 해제할 수 있다. 

iOS8을 이용해 노트북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연결성이 강화됐다.© News1
iOS8을 이용해 노트북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연결성이 강화됐다.© News1


   
아이패드 에어2에 적용된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iOS8을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개인용 컴퓨터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동일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받으면 아이패드에서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전화가 오면 맥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은 주머니에 넣고 아이패드를 꺼내 작업을 하면서 '테더링'을 하고 싶어질 때도 휴대폰을 꺼내지 않더라고 태블릿PC에서 휴대폰의 테더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맥북에서 발표문을 작성했다면 아이폰으로 바로 보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다. '태블릿PC는 화장실에서 시간 때우기에 쓰는 것 외에 더 좋은 기능을 보여줘야 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 한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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