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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보복은 나 하나로 끝내야…당원 겁박 그만두라"

청와대 인근서 기자회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12-24 12:10 송고
해산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4.12.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해산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4.12.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24일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이어 사정당국이 전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 그러나 한국 사회를 공안 광풍에 몰아넣지는 말아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합법적, 공개적으로 15년간 활동해 온 정당을 강제해산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 진보당 자체를 반국가단체 이적단체로 몰고 10만 당원을 처벌하려는 것이냐"며 "인간다운 삶과 평화통일을 꿈꾼 진보당 당원들을 겁박하고 불이익을 가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종교, 시민, 노동계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 전체를 해방 직후 국가보안법의 공포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이냐"며 "이미 오래전 옥고를 치른 선배들이 편한 자리를 찾지 않고 진보당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두 번 처벌받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패배한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도 모두 감내할 것"이라며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말살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자체를 송두리채 파괴시키는 박근혜 정권의 폭력을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초 이날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실시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불허로 청운동사무소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청와대 앞 분수대는 외국 관광객들도 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자유롭게 찾는 곳인데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가로막았다"며 "그야말로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태"이라고 주장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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