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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터넷 다운' 中 개입설은 '헛소리'"- 中 환구시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4-12-24 12:06 송고
인터넷을 사용 중인 북한 군인.© AFP=뉴스1 
인터넷을 사용 중인 북한 군인.© AFP=뉴스1 


중국 관영언론이 북한 인터넷 '먹통' 현상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헛소리'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 다운 사건에 있어 미국의 혐의가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을 거론해 눈을 막으려 하고 있다"는 제하의 논평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문제 전문 자매지이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23일 새벽부터 북한 인터넷망과 휴대전화 3G망에 장애가 발생해 정오께 조금씩 복구됐다. 

논평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사이버 보복인가 혹은 북한과 미국간 사이버 마찰이 '인터넷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인가"라며 "이같은 문제는 아시아태평양 상공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현재까지 북미 양국 모두 조직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지는 불분명하지만 공개적인 사이버 전쟁의 길로 가는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이는 현재 사회에서 건너서는 안될 '루비콘강'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절대로 사이버 공격을 장려하거나 국가간 사이버 전쟁의 시범을 보여서도 안된다"며 "미국이 이렇게 했다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네트워크 질서를 취약하게 만들어 스스로 골칫거리를 만드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미국 언론에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이는 완전한 '헛소리'며 반박할 가치 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인터넷 다운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한편 친안 중국국가창의 및 발전전략연구회 네트워크 전략연구센터 주임은 환구시보에 "북한 인터넷이 다운됐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이 시점에서 누구의 소행인지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가 핵에서 네트워크에 이르는 문제를 겪는 것은 필연적인 것으로 사이버 공격은 정보화 시대에 새로운 '핵 억지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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