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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경기 1년3개월 만에 '최저'

내수경기 지표 악화, 엔저·저유가에 소비자 심리 악화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14-12-23 22:56 송고
© News1 박정호 기자
© News1 박정호 기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으로의 가계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전망은 일제히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p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이는 올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이자 지난해 9월(10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현재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구성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89)와 가계수입전망(100)은 전월대비 1p씩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은 106으로 2p 떨어졌다. 반면 앞으로의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은 98로 전월대비 1p 상승하며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새해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한 것일 뿐 소비자가 실제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News1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3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News1


소비자가 예상하는 경제상황은 더욱 우울하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1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85)도 2p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은 83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은 90으로 4p나 떨어졌다.

가계저축과 부채 척도를 반영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87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7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가계저축전망(92)과 가계부채전망(100)은 각각 1p씩 하락했다.

물가, 주택가격, 임금수준 전망은 일제히 하락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2.6%)도 지난달보다 0.1%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경기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자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도 안 좋았다"며 "대외적으로 엔저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된 점도 소비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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