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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日 ‘작은 설’ 동지, 동지팥죽의 유래와 조리법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12-21 15:11 송고
동지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역사박물관 지하마당에서 동지팥죽 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다. © News1
동지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역사박물관 지하마당에서 동지팥죽 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다. © News1

22일은 24절기 중 스물두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동지(冬至)'이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양(陽)의 기운이 싹트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지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여겨져왔다.

이렇듯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과 같이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맛있는 동지팥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쌀을 씻어서 3시간 동안 물에 불리고, 팥을 물과 함께 끊인 후 물만 따라 버리고 새로 부어 무르도록 삶는다.

이후 팥을 체에 내리는데, 팥 삶은 물을 부어가며 껍질을 벗기고 앙금만 가라 앉힌다. 미리 불려놓은 쌀과 팥 삶은 물을 부어 쌀이 퍼지도록 끊인 후, 팥 앙금을 넣어 불에 죽을 쑨다.

여기에 찹쌀가루와 생강즙, 따뜻한 물로 반죽한 새알심을 넣어 소금간을 하면 된다. 동지팥죽의 새알심은 가족원 각각의 나이수대로 넣어 먹는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날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든다고 믿어왔다. 동짓날 날씨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했으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겼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조상께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고 한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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