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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77조 쏟아붓고도 루블 방어 실패…금리 대폭인상 고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12-10 18:19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News1 2014.12.04/뉴스1 © News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News1 2014.12.04/뉴스1 © News1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 방어를 위해 지난주 45억 3000만 달러, 올해들어 총 700억달러(77조 1400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루블화 가치하락을 막는데 실패해 이번주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외환전문가들을 인용해 내다봤다. 
루블화를 방어하느라 매일매일 외환 보유고를 축내는 것보다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특단의 방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루블화 가치는 서방의 경제제재로 하락하다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다시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외환방어를 위해 쓴 돈은 효과를 내지 못해 올해들어 루블화는 달러대비 40%급락했다. 

8일 중앙은행이 4억달러를 또 투입했지만 9일 루블화 가치는 달러대비 0.9%하락한 54.25루블, 유로화에 대해선 1.1%하락한 67루블을 나타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날 국제유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내년 러시아 경제가 최소 0.7%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봐 러시아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은 더욱 증폭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고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효력없는 외환개입보다는 11일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뱅크의 팀 애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장난감 비비탄 총을 쏘듯 자잘하게 외환만 소비함으로써 중앙은행이 심각하게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지 못했다"면서 "이제 루블화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상당히 인상하거나 루블화의 추가 약화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11월에 9.1%를 기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0월에 기준금리를 1.5%포인트 올린 9.5%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10.5%~12%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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