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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신도시 매매 차액 급감…내년 '탈서울' 가속화되나

내년도 아파트 입주물량 서울 44% 감소…경기 37% 증가
전문가 "투자 가치서도 우위…신혼부부 위주 신도시 선택 많아질 듯"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4-12-09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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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해마다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이동하는 이른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입주가 예정된 서울 아파트 신규 물량이 크게 부족한 데다 서울 전세가격과 신도시 매매가격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입주 예정인 서울지역 아파트는 총 2만418가구로 지난해 3만6860가구와 비교해 44.61% 감소했다. 반면 2기 신도시 등 경기도 입주물량은 총 7만221가구로 작년 대비 37.66% 증가해 2010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공급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입주물량의 차이가 '탈서울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입주 물량의 과반이 장기전세 등 공공임대 물량이거나 재개발 물량이어서 신규 공급을 원하는 서울 지역 수요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지역 입주 물량 대부분은 하남·위례·동탄 등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2기 신도시 위주 물량이다.

서울 전세가격과 수도권 신도시 매매가격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매매전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인이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과 2기 신도시 평균 매매가격의 차액(3.3㎡ 당)은 △2009년 684원에서 △2010년 537원 △2011년 513원 △2012년 391원 △2013년 244원 △2014년 195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2월 현재 신도시 매매가격 대비 서울 전세가격은 평균 84.17%에 달해 84㎡ 주택형(공급면적 109㎡)을 기준으로 평균 6440만원 정도만 보태면 신도시에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전세가격 보다 낮은 부담으로 신도시 입주가 가능한 지역도 등장 할 수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서울 지역 전세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학군 영향이 덜한 무자녀 신혼부부 가구를 중심으로 디딤돌 대출 등을 통해 신도시로 이동하는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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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년 서울 지역 전세난이 올해보다 심각해질 경우 '탈서울'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내년으로 예정된 도시정비사업 이주 물량은 △재건축 2만1000가구 △재개발 3만6603가구 등 총 5만8000가구에 달한다. 2년 계약기간에 맞춰 통상 홀수해에 전세가격 상승이 심화된다는 것도 변수다.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037만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0.0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경우 서울에 비해 집값 하락에 불안 심리가 적어 매매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확충 등으로 향후 집값 상승도 노릴 수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서울과 가장 거리가 멀다고 평가되는 동탄신도시의 경우에도 서울 출퇴근 수요가 1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KTX 등 교통망이 확충되는 등 2기 신도시들의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 비해 매매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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