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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빚 없던 10중 3가구 빚 생겼다

4가구 중 1가구는 빈곤 경험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4-12-05 10:40 송고 | 2014-12-05 14:59 최종수정
 
 

2012년 부채가 없었던 가구 중 올해 부채가 발생한 가구가 3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빚이 있었던 가구 중 부채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16.0%에 불과했다.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부채 없는 가주 중 2014년에도 부채가 없는 비율은 70.0%에 불과했다. 부채가 발생한 비율은 30% 였다.

최근 3년간 빚이 없던 10가구 중 3가구에 빚이 생겼다는 얘기다. 2012년 부채가 있는 가구 중 올해 부채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16.0%에 불과했다. 84.0%가 부채를 갚지 못한 채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부채의 경우 2012년 부채 없는 가구 중 올해 부채가 없는 비율은 73.5%였다. 새로 발생한 가구는 26.5%로 전체부채 비율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부채를 갚은 경우도 금융부채로 좁혀서 보면 2012년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19.6%가 은행 빚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가 남은 비율은 80.4%였다. 전체 부채 상환 비율보다는 소폭 높은 편이다.

규모별로 보면 2012년 부채 1억원 이상 가구 중 올해 1억원 이상 부채 유지 비율이 75.5%로 다른 구간보다 높았다. 1억원 넘는 빚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부채상황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들다는 의미다.

2012년에 부채가 2000만원 미만 있는 가구 중 올해에 부채를 모두 상환한 비율은 29.5%였고 이들 중 빚이 1억원 이상으로 증가한 비율은 5.3%였다. 부채 1억원 이상 가구의 부채상환 비율은 5.0%였다.

연령별로 보면 부채가 없다가 부채가 발생한 비율은 가구주의 연령 39세이하가 41.9%로 가장 많았다. 40~59세의 부채 발생 비율은 38.9%였고 60세 이상의 부채발생 비율은 15.8%에 불과했다.

부채가 있다가 상환한 경우는 39세 이하가 15.2%, 40~59세 14.5%, 60세 이상은 22.2%로 분석됐다.

가구주 직업별로 보면 부채가 없다가 부채가 발생한 비율이 상용근로자가 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영업자(37.4%), 임시·일용직근로자(27.3%), 무직, 가사 등 기타(14.0%) 순이었다.

소득부문에서는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 유지된 비율이 57.7%였다. 소득분위의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비율은 42.3%나 됐다.

소득분위 유지 비율은 1분위(하위20%)와 5분위(상위 20%)에서 각각 75.9%, 71.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접된 분위 이동이 많았고 2~3분위는 상승 4분위는 하락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40~59세의 경우 상승비율이 하락비율보다 더 큰 경우였고 60세 이상은 하락비율이 상승비율보다 더 컸다. 은퇴연령 가구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든다는 얘기다.

빈곤상태를 보면 2011년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진입한 경우는 7.4%, 빈곤함에서 탈출한 가구는 34.6%였다. 빈곤선은 중위소득의 50%로 2011년 중위소득은 2024만원, 2013년은 2240만원이었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빈곤진입률은 무직, 가사 등 기타가 1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임시·일용근로자(15.9%) 순이었다. 빈곤탈출율은 상용근로자(55.0%), 자영업자(46.3%)가 높았다.

특히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5.1%였고 3년 평균 빈곤율은 16.3%였다. 이 기간 중 1년 빈곤 경험은 10.0%, 2년은 5.8%였다. 9.3%는 3년간 빈곤이 지속됐다. 

자산분위의 경우 2012년 자산분위가 2014년에 유지된 비율은 69.2%로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비율은 30.8%였다. 순자산분위는 유지비율이 66.8%, 상승하락 경험 비율이 33.2%였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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