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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도 권력 암투…전 기무사령관 "박지만 측근 조사하다 경질"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37기)검증하다 (괘씸죄) 뒤집어쓰고 솎아진 것"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12-04 17:44 송고 | 2014-12-04 18:23 최종수정
국방부 전경 (뉴스1 자료사진) © News1 양동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군내 승진·인사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전격 교체된 장경욱(57·육사36기) 전 기무사령관은 3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법령에 적혀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교체 전 박 회장과 가까운 "군인들을 검증하다 (괘씸죄를) 뒤집어쓰고 솎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장 전 사령관은 자신이 '박 회장과 육사 동기(37기)들을 뒷조사해서 경질됐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과 관련해 "다 연결돼 있다. 지금 육사37기들이 군에서 도약하고 있지 않나. 중장이 7, 8명 된다"며 "하여튼 뭐 짐작한 대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재수 전 사령관(육사37기)이 박 회장과 가까운 사이임에도 임명된지 1년도 안된 지난 10월 전격 경질된 것과 관련, '박 회장이 파워게임에서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는 "깨질 수가 없다. (37기가) 아직 많이 살아있지 않느냐"고 '박 회장의 파워'가 군내에서 공고함을 내비쳤다.

장 전 사령관은 자신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다 억울하게 당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그는 "법령에도 적혀 있는 일을 하는데 정치적 유불리를 적용해 뒤집어씌우고 솎아낸다면 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위에서 사건을 덮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내게 기회는) 아무 것도 없었다. 대대장이나 중대장급 인사도 이러진 않는다"며 "논리와 근거가 있는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의 측근이란 육사37기를 말함이냐'는 질문에 "후배도 있고 37기 동기도 있다. 그런 행태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득세를 하기 때문에 우리 군의 리더십과 군인관이 다 무너졌다"며 "직속상관에 대한 충성보다는 다들 바깥에 줄을 대려고 기웃기웃한다"고 현재 군내 실태를 비판했다.

한편, 장 전 사령관은 지난해 4월 기무사령관에 임명됐지만 6개월만인 10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됐으며 그 자리에는 박 회장과 고교 및 육사 동기인 이 전 사령관이 임명됐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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