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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보다 '블랙노벰버'…당일 쇼핑객 줄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11-30 15:00 송고
한 여성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부츠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한 여성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부츠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으나 매출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을 앞당겨 실시하고 염가 미끼상품들을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일찍 열수는 있었어도 더 쓰게 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쇼퍼트렉의 예비통계를 근거로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0.5%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마샬 코헨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일찍 돈을 쓰게 하는 데는 성공할 지라도 더 많은 돈을 쓰게 하지는 못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기전망이 밝아지고 기름값도 하락해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소비심리가 생각보다 차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쇼퍼트렉은 집계결과 이번에 구매한 것이 자기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며 선물 등을 사는 연말 소비의 에너지가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빌 마틴 쇼퍼 트렉 창립자는 지난해에도 블랙프라이데이 판매가 1%증가한 반면 전체 연말 쇼핑시즌 매출은 3.1%늘어난 것을 증거로 소비자들이 나중에 선물을 구입할 생각이거나 11월 쇼핑시즌을 지나치고 12월이나 1월의 떨이판매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개점을 기다리며 문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찍어놓은 할인상품을 향해 달리던  블랙프라이데이의 풍속도는 올해 많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기간의 연장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구매방식 이동 때문이다. 

빠른 곳은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주간부터 할인이 시작되거나 최소한 추수감사절에 할인이 시작되고 이것이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면서 사실상 11월의 대부분이 할인기간임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닌 '블랙노벰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열기 감소와 함께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도 대세로 자리잡았다.

쇼퍼트랙은 올해 추수감사절의 온라인방문자(트래픽) 수는 27.3%증가한 반면 블랙프라이데이의 트래픽은 5.6%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내 800개 쇼핑 사이트의 매출을 분석한 IBM 집계에서도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은 14.3%증가하고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5%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블랙프라이데이 열기가 이제 예전같지 않음을 시사했다.

온라인 쇼핑은 또한 반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 올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매출은 양일간 각각 전년대비 25%증가해 온라인 매출의 반이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불과 4년전만 해도 전체 온라인 매출의 10%에 불과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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