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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가격조사 이유있네"…4개국 이케아 제품, 한국과 비교해보니

"90만원 쇼파가 일본은 53만원"…공정위, 이케아 가격조사 나서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4-11-30 09:34 송고 | 2014-11-30 09:35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이케아의 한국 판매 제품 가격이 다른 나라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53만원에 판매되는 쇼파가 한국에서는 90만원에 팔린다.

1일 A가구회사가 이케아코리아 제품과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이케아의 주요 16개 제품 가격을 비교한 내부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우 12개 제품이 한국보다 싸게 책정됐다. 중국은 10개 제품이 한국보다 저렴했다.

4개국에서 판매되는 16개 제품은 한국(일본에서 미판매 제품 1개 반영)과 63번 비교할 수 있다. 63번 가운데 40번의 경우가 한국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한국에 비해 가장 저렴하게 책정된 제품은 가죽쇼파인 '스코가비'다. 한국에서는 89만9000원에 판매되지만 일본에서는 절반 대 가격인 53만1000원에 팔리고 있다.

스틸수납장인 '안토니우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중국보다 40% 비싼 가격인 2만4900원에 팔릴 예정이다. 어린이 테이블인 '마무트'는 한국 가격이 4개국보다 모두 비싸게 책정됐다.

반대로 옷장인 '팍스'의 경우 한국에서 미국보다 22% 저렴한 35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수납장인 '트로페스트'는 독일과 비교할 때 26% 낮은 가격인 1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케아 제품에 배송과 조립 서비스를 받을 때 최소 가격인 6만9000원을 더하면 팍스나 트로페스트 한국 가격은 미국, 독일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케아가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만 고가 정책을 쓰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해외 주요 지역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현지 조사원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과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케아는 국가별 가격 정책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제품 가격은 환율, 관세율 등 다양한 요소로 결정된다"며 "국가별로 선호하는 제품을 선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결정에 시장분석, 제품 생산지, 수량 등도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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