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성전자, 자사주에 제일기획까지..…"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키운다"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11-26 18:35 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필 사진.(삼성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경영권 안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제일기획의 자사주도 대거 매입한다. 삼성전자를 통한 계열사 지배력이 커지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단단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자기주식 약 2조원 어치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65만주를 1조9635억원 어치, 우선주 25만주를 2297억5000만원 어치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제일기획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150만주를 2208억원에 매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장외거래를 통해 해당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주 11.1%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자사주 규모는 12%대로 늘어난다. 또 제일기획의 지분율은 12.6%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주가치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제일기획 매수는 "제일기획 역량 강화를 통한 마케팅 효과 제고"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이번 자사주 매입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7.21%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자사주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삼성물산 4.06%, 이건희 회장 3.38% 등이 삼성전자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으로 19.3%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25.1%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그룹은 이재용→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확대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경영권이 안정된다. 삼성전자가 제일기획 등 계열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늘리는 것도 결국 최대주주의 계열사 지배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규모가 절대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배구조 이슈와는 큰 상관이 없다"며 "궁극적으론 지배구조에 도움이 되겠으나 이를 염두에 두고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제일기획 자사주를 인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재용 부호장의 지배력을 안정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지주회사전환을 염두에 두면 사업구조 개편과 조직 단순화를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xper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