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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동계올림픽으로 500년 원시림 파괴 안타까워"

기자간담회서 "경제 개발이 환경 보전보다 앞서 안타깝다"고 지적
25일 이화여대 제14회 김옥길 기념강좌서 특별강연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4-11-25 15:18 송고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박사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14.11.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80) 박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스키장 건설을 위해 강원 정선 가리왕산 원시림이 훼손된 데 대해 25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구달 박사는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개발이 환경 보전보다 앞서는 게 안타깝다"며 "동계올림픽 준비하느라 500년 된 산림을 스키 슬로프를 위해 잘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환경 보전을 위한 투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나 경제개발에 힘쓰다가 어느 지점에 도달해서야 멈추고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며 "그 때까지 모든 생명들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슨 물건이든 사기 전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긴 거리를 이동했는지, 동물을 학대하고 만들어진 음식은 아닌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달 박사는 지난해 7월 제주도에 방사된 돌고래 제돌이와 춘삼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고래나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둬두고 전시하는 데 이들에게는 지옥이 된다"며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에서는 돌고래에 사람이 올라타 수영을 하고 TV쇼로 방영하는 데 가슴이 아프다"며 "사람들이 이러한 쇼를 보러 가지 않겠다는 운동을 시작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DMZ평화공원에 대해서는 생태적으로 추진하면 남북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DMZ에 중요한 종이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세계평화공원을 생태적으로 추진하면 남북 평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영국 출신으로 탄자니아에서 40년 이상 동안 침팬지를 연구해 침팬지가 육식을 좋아하고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동물·이웃·환경을 위한 세계적 환경운동 '뿌리와새싹'(Roots and Shoots)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4회 김옥길 기념강좌에서 특강을 한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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