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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대위원직 사퇴놓고 드디어 정면 충돌

김동철·김영환 등 타 예비주자들, "불공정" 항의
당무위서 문희상-김동철, 고성 주고받기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4-11-21 18:51 송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4.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4.1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대 출마가 점쳐지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대위원의 비대위원직 사퇴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 이들의 비대위원직 유지를 놓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선수가 심판을 본다"며 산발적으로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돼 왔었지만, 전대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들을 제외한 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당무위 등 공식 석상을 무대로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당무위에선 사실상 공식적인 첫 직접적인 충돌이 빚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동철 의원이 당무위 말미에 "(전대에) 출마할 사람들이 비대위에 있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항의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폐회를 선언하려 하자, 김 의원은 "왜 내 말에 가타부타 얘기도 없이 폐회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재차 항의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김 의원의 주장이 당무위의 정식 안건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할 얘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안건으로 올려달라. 그것을 갖고 토론을 하는 것이지 개인 의견에 대해 뭐라고 대답을 하느냐"라고 폐회를 선언했다. 

당무위 끝난 이후엔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자리에 일어서며 "당이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치자, 문 위원장이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하느냐"라고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자 주변에서 김 의원을 만류하면서 상황은 일단 정리됐다.

김 의원은 이후 문 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이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12월 중순 전 (출마 여부를) 결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게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문 비대위원은 전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다른 분의 결정을 먼저 보고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아니다"라며 "비대위가 전대의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시기를 12월 중순 정도로 본다면 적어도 그 전에는 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이 12월 중순께로 가이드라인을 잡으면서 앞으로도 20여일간은 세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타 예비후보들로선 부담감이 커 보인다.

이후 문 비대위원에 대한 강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전대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당권주자로 나설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이분들이 선거가 1~2달 앞으로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도 비대위를 맡고 있다"면서 "심판이 정해야 할 룰을 선수사 정하는 아주 쩨쩨하고 비겁한 상황에 있다"고 주장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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