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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유통街, 카카오페이 '외면'…"불편하고 수수료 부담"

‘카카오페이’ 하루 결제건수 100건 미만으로 알려져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시스템 도입 올 연말~내년 초로 지연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11-12 16:20 송고 | 2014-11-16 11:38 최종수정
GS샵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카카오페이´ 시스템이 적용된 모습 © News1
GS샵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카카오페이´ 시스템이 적용된 모습 © News1

모바일 유통시장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던 간편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의 초반 성적표가 부진하다. 일부 유통 업체들은 시스템 도입 시기를 예정보다 늦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5대 홈쇼핑 업체 중 '카카오페이'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GS홈쇼핑이 유일하다.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은 늦어도 10월초까지 해당 서비스 도입을 자신했다. 그러나 시스템 개발 등을 이유로 도입 시점을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각각 미뤘다.

    

GS홈쇼핑은 지난 8월말 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다음카카오가 LG CNS와 함께 선보인 것으로 엠페이 결제를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 등록하면 이후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GS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 위해 카카오페이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실제 GS홈쇼핑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건수는 하루 100건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체 취급고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할 정도로 커졌고 카카오페이도 모바일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인 위메프도 지난 9월 카카오페이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아직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티몬과 쿠팡은 현재 카카오페이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쇼핑의 핵심인 '편의성'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에는 KB국민, 삼성, BC카드만 참여하고 있다. 신한, 롯데, 현대, KB국민, 삼성, NH농협 등 6개사는 간편결제 수단으로 '앱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가 많은데 카카오페이에 신용카드 정보를 또 입력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을 한 가지 더 추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카카오페이의 수수료가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며 "특히 적자를 내고 있는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도입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은 이날 16개 은행과 공동으로 한 모바일 지갑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와 연동된 '모바일 현금카드' 방식으로 편의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AK백화점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CU편의점은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뱅크머니' 형태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결제시스템 도입은 유통 업계에서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라면서도 "시스템을 도입하면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면이 부족했고 앞으로 고객 반응 등을 살펴보고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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