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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납치·살해에 항의 시위 격화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11-09 18:02 송고 | 2014-11-09 18:03 최종수정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서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수 천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다 © AFP=뉴스1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서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수 천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다 © AFP=뉴스1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서 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갱단에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격분한 국민들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수 천 명의 시위대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중 일부는 대통령궁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대는 대통령궁 건물에 "살려서 돌려보내라"는 경고문을 적는가 하면 정문에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를 이어나갔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멕시코 대통령궁은 정부 행사나 기념식 등에 주로 사용되며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로스 피노스 관저에 거주하고 있다.

시위대는 곧 통제에 나선 보안병력에 의해 해산됐다.
AFP통신은 이날 시위로 인해 2명이 다쳤으며 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페냐 니에토 타도", "국민은 당신을 원치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녁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에 앞서 학생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남부 게레로주의 주도 칠판싱고에서도 3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역 정부청사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이들은 경찰차 등 차량 10대에 불을 지르고 "산 채로 그들을 잡아갔으니 살려서 돌려보내라"고 항의했다.

시위가 격화함에 따라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예정됐던 중국, 호주 등 해외 순방일정을 줄여 조기귀국할 예정이다. 

멕시코 검찰은 전날 경찰과 함께 불법으로 시위 진압에 개입한 지역 갱단 '게레로스 우니도스' 조직원들로부터 학생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강물에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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