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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 영토확장'…소니폰·화웨이폰 하이마트서 판다

양판점에 공기계 진열…"판매채널 확장 차원"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4-11-09 09:51 송고
하이마트 잠실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진열돼 있는 소니의 엑스페리아Z3 스마트폰을 만져보고 있다. © News1
하이마트 잠실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진열돼 있는 소니의 엑스페리아Z3 스마트폰을 만져보고 있다. © News1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외산폰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소니와 화웨이가 지난달말부터 하이마트에서 자사 스마트폰들을 판매하며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다. 소니는 지난달 30일부터 하이마트 잠실 2개 매장을 포함, 압구정, 서울역, 김포공항 등 서울 5개 매장에서 최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 Z3 콤팩트 등을 판매 중이다. 화웨이의 X3도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430여개 하이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다.

자급제폰 방식으로 제품을 파는 소니는 온라인 홈페이지, KT올레샵, SK텔레콤 모바일샵에서 판매해왔고 오프라인으로는 소니스토어나 엑스페리아 체험샵에서만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양판점에 공기계를 공급하며 판매채널 확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하이마트는 엑스페리아Z3 79만9000원, 엑스페리아Z3 콤팩트 59만9000원, 엑스페리아 E1 16만5000원으로 판매 중이다. 저가 보급형 모델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은 미개통 스마트폰(언락폰) 상태로, 구매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 가입해 이용하면 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일부 백화점에 마련돼 있는데 오프라인 고객 접점 포인트를 늘릴 수록 판매 속도가 늘고 있다"며 "이번 하이마트 납품도 유통채널 확대 전략 중 하나이며 외산폰으로서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채널 확대를 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마트에서 소니의 엑스페리아Z3 콤펙트가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News1
하이마트에서 소니의 엑스페리아Z3 콤펙트가 5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News1


최근 화웨이의 X3 모델을 국내에 들여온 미디어로그 역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 촉진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장했다. 매장에서 X3를 언락폰 상태로 구매하면 52만8000원이다. 하이마트 판매 현장에는 미디어로그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 미디어로그에 가입하면서 구매할 경우에는 보조금을 지급받아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X3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D램,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4 킷캣 등을 탑재해 국산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 기능 등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대치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저렴한 가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 한 관계자는 "매장을 둘러보던 고객들 중에서도 전시돼 있는 소니 스마트폰을 보곤 유심히 들여다보고 가격도 물어보는 등 관심을 많이 보이곤 하는데 화웨이는 아직까지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다"며 "직접 만져보는 고객들 중에서는 마감과 디자인, 디스플레이 등이 예상보다 뛰어나 놀라는 경우도 있어 하이마트와 같은 양판점에서의 판매 촉진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휴대폰 유통망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대리점, 판매점 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휴대폰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자급제 형식의 해외 스마트폰들은 좀처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외산폰 구매 고객도 매달 통신비의 12%씩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단통법 이전보다 이통사의 보조금이 줄어들었다는 체감까지 더해져 이통사 약정에 얽매이지 않는 공기계를 선호하는 소비 패턴의 확산도 감지되고 있다.

하이마트 잠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웨이 X3 스마트폰. 가격은 52만8000원이다. © News1
하이마트 잠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웨이 X3 스마트폰. 가격은 52만8000원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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