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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스마트폰이 개인 비서 될 것"

(타이페이(대만)=뉴스1) 서영준 기자 | 2014-11-04 13:22 송고 | 2014-11-04 13:49 최종수정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가 30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에서 자신의 저서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가 30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에서 자신의 저서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How Google Works)"와 관련한 강연을 하고 있다. © News1 이기창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향후 5년간 모바일 기기는 '개인 비서'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미트 회장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더 모바일 퍼스트 월드'(The Mobile First World) 행사에서 화상통화를 통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년 동안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중요한 변화는 '개인 비서화'"라며 "지구촌 사람들은 스마트한 개인 비서를 하나씩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이 언급한 모바일 기기의 개인 비서화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일일이 관리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가 가장 숙면을 취했을 때 스마트폰이 기상 시간을 알려주거나 아니면 잠을 더 자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기들과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우리의 모든 것을 관리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개인 비서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 시장은 스마트폰 확산 속도가 빠르고 주변 여건 또한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게 슈미트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아시아에는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있고, 이들 국가는 경제적으로 볼 때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중산층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는 데이터 네트워크 문제가 심각해 연결성이 떨어지고, 유럽은 이미 성장률이 낮은 시장으로 생각된다"며 "남미도 기간 인프라가 구비돼야 해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모바일을 통해 구현될 웨어러블 기기 및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슈미트 회장은 "앞으로 모바일을 통해 구동될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는 신체 모니터링 분야"라며 "가령 패치를 피부에 부착하면 피부의 저항력을 활용해 와이파이 신호를 생성해 신체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웨어러블은 의학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와 플랫폼 주도권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스마트폰 화면이 5인치일 때 너무 크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한국의 경우 패블릿이 등장해 기이하게 여겼으나 현재는 패블릿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화면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ios와 펼치는 오픈 플랫폼 주도권 싸움에서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슈미트 회장은 "미래에는 인터넷을 모바일로만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소수의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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