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낸드플래시 1위' 삼성전자, 美프록시멀 데이터 인수한 까닭은?

모바일 트래픽 급증하면서 서버용 SSD 수요도 덩달아 급증 예상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4-11-03 17:35 송고
삼성전자가 3차원 V낸드기반 3.2테라바이트 카드타입 SSD를 양산하며 본격적으로 기업향 프리미엄 서버 SSD 시장 확대에 나섰다.(삼성전자 제공) 2014.09.25/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3차원 V낸드기반 3.2테라바이트 카드타입 SSD를 양산하며 본격적으로 기업향 프리미엄 서버 SSD 시장 확대에 나섰다.(삼성전자 제공) 2014.09.25/뉴스1 © News1 


메모리 업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종류의 하나인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신해 반도체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SS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프록시멀 데이터'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프록시멀 데이터'는 가상화 서버를 활용해 저장장치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캐싱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시멀 데이터 인수를 통해 캐싱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캐싱 소프트웨어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가상의 장치에 저장해 저장장치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도 미국의 PC용 SSD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인 '엔벨로'를 인수한 후 2013년 출시한 소비자용 SSD에 캐싱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성능과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킨 바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프록시멀 데이터'를 인수한 결과물이 담긴 서버용 SSD를 2015년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SSD에 3차원(3D) V낸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3D V낸드는 삼성전자에서만 양산하고 있는 차세대 낸드플래시다. 고용량과 고성능, 고신뢰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정보를 자신의 PC나 모바일 기기에 저장하기보다 기업용 서버에 저장해놓고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되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모두 데이터 센서용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저장할 데이터가 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기준 글로벌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은 1테라바이트(TB)의 157만배에 해당하는 1.5엑사바이트(EB)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이 처음 사용된 2009년 월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월 430TB에 불과했지만, 광대역 LTE-A가 서비스되고 있는 현재 월평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09년의 2배가 넘는 10만TB에 육박하고 있다.
  
2시간짜리 영화 1편을 1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이 서비스되면 기업용 서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 속도가 일정하지 않거나 느려서 데이터가 지연되는 현상이 일체 발생하지 않으면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화를 실시간 보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과 영화 등 스트리밍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면 서버용 SSD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셀에 3개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트리플레벨셀(TLC)과 V낸드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만에 2014년 2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 40%대를 회복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SSD 시장의 29%를 차지하면서 1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2위인 샌디스크와도 10%포인트 격차를 내고 있다. 


song6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