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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자궁경부전암 완치 백신 개발…2017년 시판 예정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팀 연구 결과…구강암, 항문암 등으로 확대적용도 가능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30 17:47 송고 | 2014-10-30 17:48 최종수정
<p>치료백신에 의해 자궁경부전암이 치료되는 기전 모식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p>

치료백신에 의해 자궁경부전암이 치료되는 기전 모식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DNA) 치료 백신을 개발했다. 향후 구강암, 항문암 등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여러 종류의 암 치료에도 확대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성영철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바이오신약장기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 임상·비임상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데 국내의 경우 2011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전체 여성 중 약 17.6%인 440만명이 HPV에 감염돼 있다. HPV는 호흡기, 눈, 성기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의 99%에서 발견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다.

HPV 환자 중 14.1%가 자궁경부전암을 앓고 있으며 매년 전체 여성 10만명당 9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2006년 자궁경부암을 예상하는 백신이 최초로 개발돼 전세계적으로 접종 중이지만 HP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는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추절제수술은 자궁협착, 조산, 유산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수술을 통해 HP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재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자궁경부전암 후기 환자를 대상으로 DNA 치료백신을 투여, 9명의 환자 중 7명에게서 HPV가 완전히 제거되면서 병변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궁경부전암 완치를 위해서는 다기능 킬러 T세포의 활성유도가 중요하다는 것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킬러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세포나 암세포를 파괴해 죽이는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다.

연구를 주도한 성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작용이 많은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V에 의해 발병되는 자궁경부암, 구강암 등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적극 협력을 통해 2017년까지 세계 최초의 치료백신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mincations)' 온라인판에 30일자로 게재될 예정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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