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기업들 '야성적 충동' 되찾았나…금융위기후 처음 돈풀어

다만, 신규설비투자보다는 기업인수나 바이백에 사용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10-27 16:58 송고
현금 보유액을 늘린 미국 기업수와 이를 줄인 기업수 간의 비교. 지난 3분기에는 -3을 기록했다 © AFP=News1
현금 보유액을 늘린 미국 기업수와 이를 줄인 기업수 간의 비교. 지난 3분기에는 -3을 기록했다 © AFP=News1


미국 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현금 잔고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미국 금융가협회(AFP)를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자로 보도했다. 다만, 신규 설비투자에서는 주저하는 모습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현금 보유를 줄이려고 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의 회복기에서 중요한 반환점으로 여겨진다. 이는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불확실성을 감수하고도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가의 직감)'이 미 경제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 중 하나이다.

AFP의 협회장 짐 캐이츠는 "확실히, 기업들이 고삐를 늦춘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중기적으로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기업 여건이 충분하게 강하다는 확신을 기업들이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AFP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현금 보유액을 늘린 기업수는 이를 줄인 기업와 비교해 마이너스(-) 3%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때의 27%와 비교하면 심대한 변화이다.

미국 기업들은 금융 위기 이후에 현금을 지속적으로 쌓아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비금융 기업들은 현금과 머니마켓펀드(MMF)로 2조5800만달러를 보유했다.

이는 2009년 말 이후 보유액인 2조3000억달러에서 12% 증가한 수치이다. 연준의 자료는 오는 12월에 나온다.

AFP자료를 보면 기업들은 현금 보유 필요성은 덜 느끼고 있지만 자금을 사업에 크게 투자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에 캐이츠는 현금은 기업인수나 주식 바이백에 사용될 것으로 봤다.

투자는 금융위기 이후에 회복세가 완만했다. 비거주용 고정투자는 2007년과 비교해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기업들의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늦은 이유 중 하나이다.

인수와 주식 바이백은 혐금이 주주나 인수 대상 기업의 주주에게 빠져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투자를 증가시키지 않는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