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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의 '자랑' 사파이어글래스 업체 파산…공급차질 우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10-24 19:11 송고 | 2014-10-24 19:37 최종수정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에서 애플 워치에 사용가능한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최초 선보이는 웨어러블기기인 '애플워치'는 스크래치가 가지않은 사파이어글래스 스크린을 장착할 예정이다. © 로이터=뉴스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에서 애플 워치에 사용가능한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최초 선보이는 웨어러블기기인 '애플워치'는 스크래치가 가지않은 사파이어글래스 스크린을 장착할 예정이다. © 로이터=뉴스1


애플과 사파이어 글래스 스크린 공급계약을 맺었던 GT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GT)가 사파이어 스크린 생산을 중지하게 돼 애플 워치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미 IT업계에 따르면 애플 워치의 사파이어글래스 스크린을 공급하는 GT와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와 매사추세츠 공장의 사파이어 스크린 생산중지에 합의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애플이 GT의 야심찬 사파이어 생산에 많은 노력을 들였지만 사파이어의 생산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애플은 GT의 대형 사파이어 불(sapphire boule) 생산 과정에 대해 계속 평가해볼 생각이지만 스크린을 제조하는 다른 기업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시장가치 급등을 자랑했던 GT어드밴스트는 이달 6일 갑자기 미 법원에 파산신청을 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만일 애플이 대체 기업을 찾지 못하면 내년초 사파이어 스크린을 탑재해 출시 예정인 애플 워치의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T 역시 파산신청을 한 후 사파이어 제품 생산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GT의 파산 이유에 대한 내용과 애플의 입장 등이 담긴 법정 서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GT측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애플측과의 합의에 의해 '애플을 위한 독점 의무사항'들은 해제된다. GT측은 매사추세츠 공장의 생산 시설, 부속건물, 창고 등의 자산을 소유하게 되며 애플은 GT에 선지급한 4억 3900만달러의 회수를 회수하게 된다. 

아이폰 스크린에 GT의 합성 사파이어 사용을 고려하면서 애플은 지난해 11월 GT에  5억 78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4억 3900만달러는 GT가 파산신청하기 전에 이미 지급됐다. 

이 계약으로 GT는 올해까지 애플만을 위해 대량의 사파이어를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화면에는 사파이어가 적용되지 않았고 애플은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를 사용했다.

다만 애플이 최초로 내놓는 웨어러블기기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는 스크래치가 나지않는 사파이어글래스 스크린을 장착된다고 발표했다.

GT의 정확한 파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과의 공급계약 일부가 파기되면서 파산에 이르게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는 GT가 사파이어 생산 일정을 따라가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GT의 시장가치는 7월초에 애플 아이폰의 부품에 적용된다는 소식과 함께 28억달러 이상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90%이상 하락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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