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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미니3' 혹평 잇따라…"100달러 인상 가치없다"

아이패드 미니2에 지문인식 기능만 추가…가격은 100달러나 인상돼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10-17 18:40 송고 | 2014-10-17 18:51 최종수정
애플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3´(사진=애플 홈페이지). © News1
애플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3´(사진=애플 홈페이지). © News1


애플이 16일(현지시간)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공개한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3가 별다른 성능의 향상없이 가격만 인상돼 실망스럽다는 현지 언론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가진 신제품 공개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선보였다. 그간 떠돌았던 루머와 행사 전날 실수로 유출된 사진대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에는 아이폰5s, 6, 6 플러스의 홈버튼에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탑재됐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3에 새롭게 추가한 것은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전부였다. 두께는 아이패드 미니2와 아이패드 미니3 모두 7.5㎜로 동일하며 무게마저 무선인터넷 모델과 셀룰러 모델이 각각 331g, 341g으로 같다. 

아이패드 미니3의 메인칩으로는 아이폰5s와 아이패드 미니2에 탑재된 A7칩이 쓰였다. 업계에서는 한달 전에 공개됐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쓰인 A8칩을 탑재할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2와 같은 성능을 고수했다. 

카메라 기능에서도 전작에 비해 향상된 것이 없다. 전면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 화소수도 그대로 유지됐고 아이패드 에어2에 탑재된 고속촬영 기능 '버스트 모드'도 실리지 않았다. 아이패드 에어2는 전작보다 300만화소 향상된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를 채택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3가 아이패드 미니2보다 100달러나 비싸다. 아이패드 미니3의 가격은 무선인터넷 전용 16기가 모델이 399달러, 64기가 모델이 499달러, 128기가 모델은 599달러다. 셀룰러 모델의 가격은 529달러부터 729달러까지다. 반면 아이패드 미니2는 신작 출시와 함께 가격이 100달러 인하돼 무선인터넷 전용 16기가 모델이 299달러, 32기가 모델이 349달러다. 

애플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공개했다. © News1 2014.10.17/뉴스1
애플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신형 태블릿PC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공개했다. © News1 2014.10.17/뉴스1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ID 하나만을 추가했을 뿐인데 가격이 무려 100달러나 뛴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지에서도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한 혹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 "큰 실망이다. 아이패드 미니1을 갖고 있다면 아이패드 미니2로 바꾸고, 아이패드 미니2를 갖고 있다면 새로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이패드 미니3는 아이패드 미니2와 비교해 프로세서와 카메라, 두께 모두 같지만 터치ID만 추가하고도 가격은 100달러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은 너무 많은 아이패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혹평을 쏟아냈다. 이 매체는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3는 추가금(100달러)을 지불할 만큼 가치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제품들을 비교해볼 수 있는데 그곳에서 아이패드 미니2와 미니3의 차이점은 오직 단 하나, 터치ID뿐"이라며 "만약 당신이 새로운 태블릿PC를 갖고자 한다면 더 얇고 강력해진 아이패드 에어2를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아이패드 미니3가 외면을 받은 반면에 아이패드 에어2는 더욱 가벼워지고 향상된 성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이패드 에어2의 두께는 지난해 출시된 전작 아이패드 에어에 비해 18% 얇아진 6.1㎜다. 2010년 출시된 1세대 아이패드의 두께가 13.4㎜이니 아이패드 에어2 두개를 합쳐도 1세대 아이패드보다 1.2㎜ 얇다.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패드 에어2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PC"라고 강조했다. 무게도 무선인터넷(Wi-Fi) 전용 모델이 437g, 셀룰러 모델이 444g으로 각각 전작에 비해 32g, 34g 가벼워졌다.

아이패드 에어2에는 아이폰6에 탑재된 A8칩보다 향상된 A8X칩이 탑재됐다. 2세대 64비트 아키텍처 기반에 30억개 트랜지스터로 전작보다 40% 빨라진 CPU 성능과 2.5배 이상의 GPU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무선인터넷(Wi-Fi) 모델은 내장 저장공간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미국 기준으로 499달러부터 시작하며 64기가는 599달러, 128기가는 699달러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셀룰러 모델 가격은 629달러부터 829달러까지로 책정됐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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