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감] "인천공항 환승률 급감…무늬만 아시아 허브"

이언주 의원 조사…환승항공기 92%가 국내항공사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10-12 18:24 송고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0.8/뉴스1 2014.10.08/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0.8/뉴스1 2014.10.08/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올해 4월 일본 하네다 공항의 운항거리 제한(1947km)이 완전폐지되고 유럽·중동·미주·아시아 27개 도시 국제선 운항이 전면 허용된 이후 인천공항 환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제2 베이징 공항이 완공돼 중국 환승객 마저 줄어들게 되면 아시아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더 약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1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6.4%였던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2012년 17.3%, 지난해 18%, 올해 3월 18.4%까지 올랐다가 하네다 공항의 운항거리 제한 완전폐지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인천공항의 환승률은 16.7%까지, 8월에는 15%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하네다 공항의 운항거리 제한 완전폐지는 인천공항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지적이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일본환승객은 23만76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7032명보다 2만명 가까이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더욱 문제는 인천공항 이·착륙 항공기의 70% 가량이 국내 항공사라는 점이다. 환승 역시 국내 대형항공사가 92.8%를 차지하고 있는 등 아시아의 허브라는 말은 우리들만의 주장일 뿐 실상은 외국 항공사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게 인천공항의 현주소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아메리칸 항공, 영국항공, 네덜란드 항공 등은 일본 나리타 공항을, 유나이티드 항공 등은 홍콩을 허브공항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는 국민이 편안하게 여행하고 외국인이 편리하게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공항개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 등 적극적인 SOC 활용을 통해 국익을 높여 나갈 수 있는 항공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sanghw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