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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금융사업 도전 '맑음'…카카오페이에 카드사 모두 참여

현재 5개·이달까지 7개 카드사 참여…향후 관건은 '보안'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4-10-09 06:00 송고
지난달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Shop 2014'에서 ‘카카오페이’ 도입을 확정한 기업들이 현장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LG CNS 제공) 2014.9.25/뉴스1 © News1
지난달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Shop 2014'에서 ‘카카오페이’ 도입을 확정한 기업들이 현장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LG CNS 제공) 2014.9.25/뉴스1 © News1

카카오페이에 대한 국내 신용카드사 대부분의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보안 문제가 아직 숙제로 남아 이에 대한 해결이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한 후 쇼핑몰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만으로 지불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9일 카드업계와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카드사는 KB국민·삼성·현대·BC·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다. 나머지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도 이르면 이달 말에 카카오페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모든 카드사가 카카오페이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지난달 5일 카카오페이가 출시된 초반에 카드사들의 참여가 반쪽짜리에 그쳐 성공에 의문부호가 달렸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달 중순까지 카카오페이에 참여한 카드사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BC카드 정도였다.

카드사들이 뛰어든 것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가 그 배경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금액은 지난해 4조7500억원에서 올해 1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동안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370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카드사는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를 늘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한 달 동안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사업 초기인 만큼 당장 취급액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카카오톡이 있기에 성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이를 토대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드사들은 보안 등 안전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올해 초 1억건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를 겪은 등 보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에 이에 대한 해결이 최우선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결제시 필요한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암호화한 후, 사용자 스마트폰과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LG CNS 측의 데이터 센터에 분리 저장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는 해당 카드사 고객의 정보이기도 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카드사는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보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페이 측에 카드 결제 부터 승인까지 모든 구간을 암호화하고 가상 카드번호를 사용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 등 아직 참여하지 않은 카드사들도 보안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카카오페이 측과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카오측은 안전하다고 하지만 휴대폰의 분실·해킹의 경우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가능성 자체는 존재한다"며 "카카오페이라는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는 만큼 보안에 대한 카드사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카드업계는 현재 운영하는 자체 모바일 결제사업과 카카오페이의 시장이 겹치는 것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카드사들의 모바일 결제사업이 잠식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큰 성공을 거둬 몇 년 후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고객의 편의 측면에서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하지만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뺏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달 5일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카카오가 지난달 5일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카카오페이". © News1 2014.09.05/뉴스1 © News1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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