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茶 대신 커피 마시는 중국' 韓 커피전문점 1000개 돌파 전망

무협 "가공무역형 대중 수출 판도 바꾸는 시발점 될 듯"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4-10-05 18:41 송고
© News1
© News1
한류 인기를 등에 업고 카페베네 등 한국 커피전문점이 중국에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커피전문점이 1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카페베네를 필두로 할리스커피와 망고식스, 투썸플레이스 등이 2012년부터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원두), 음료시럽, 커피 크리머, 브랜드 로열티 등 관련 수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6일 '한국 커피전문점의 중국 진출동향과 복합무역의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茶) 전통이 강한 중국 음료시장에 2012년을 기점으로 한국계 커피전문점들이 대거 진출했다. 9월 현재 10여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중국 주요 도시에 약 700개의 지점을 냈다. 이르면 올해 안에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진출한 대만의 UBC와 미국의 스타벅스 등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커피전문점의 진출확대는 가공무역형 상품수출에 주로 의존해온 한국의 무역 판도를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한류로 높아진 한국산 브랜드 이미지와 매장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련상품 수출에도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 커피 수출액은 지난해 1000만 달러에 근접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0%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당수 기업들은 매장내 기기류와 매장운영 소프트웨어도 한국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사용권과 직원 교육, 인테리어 디자인 등 서비스와 일부 기기제공의 대가로 받는 가입비도 매장당 최소 20만 위안(약 3400만원)에서 최대 20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커피전문점의 인기요인은 다양한 메뉴와 쾌적한 실내장식에 있다. 비즈니스에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한 스타벅스와 달리 한국 커피전문점은 독특하고 화려한 실내장식에 중점을 뒀다. 또 다양한 음료메뉴를 내놓으면서 기존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도모했다. 미국과 유럽계 커피전문점은 매장당 평균 약 41종의 메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한국계 커피전문점은 평균 76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약 2배 가량 메뉴가 다양하다. 직영점과 가맹점 등 일반적인 방식은 물론 공동경영제를 도입해 점포 지배구조가 다양화한 점도 특징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700억 위안(11조9000억원)이다. 향후 성숙단계에 진입하면 3조 위안(510조원)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평균 증가율은 2%인데 반해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매년 10~15%의 증가율을 보이며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과 일본 등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이 300잔인데 비해, 중국은 아직 5잔에 불과한 수준이라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한국 커피전문점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이 단순한 상품 위주에서 한류를 기반으로 한 복합무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단순 한류 의존형 마케팅이 아닌 서비스와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이미지와 수익성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