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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3자루 부러뜨릴 힘 있으면 아이폰6 휘어봐"…강한건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9-28 14:18 송고
아이폰6. © AFP=뉴스1
아이폰6. © AFP=뉴스1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6에 32kg의 힘을 가하면 휘어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26일(현지시간) 아이폰6와 6플러스에 대한 내구성 실험 결과 삼성의 갤럭시 노트3 등 다른 경쟁 모델들보다 잘 휘어진다고 밝혔다. 

32kg이상에서 제품이 변형된다는 것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아이폰6를 양손에 잡고 일부러 힘을 가하거나 뒷주머니처럼 압력이 강한 곳에 넣고 딱딱한 곳에 앉을 경우 구부러질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6 모델과 경쟁사의 제품들을 포함해 내구성 수준을 알아보는 이른바 '3점 굴곡시험'(three-point flexural test)을 실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양 끝을 다리처럼 받쳐놓고 중간부에 압력을 가했을 때의 변형 결과를 나타내는 강도 측정 시험이다.

이에 따르면 아이폰6는 31.75kg에서 기기의 변형이 시작됐고 45.36kg에선 외관이 완전하게 구부러진 후 절단됐다. 
벤드게이트의 문제가 된 아이폰 6플러스는 오히려 아이폰 6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82kg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49.90kg에선 외관이 완전하게 두 동강로 갈라졌다. 

전날 애플은 자사 실험실에 일부 기자들을 초청해 실시한 이와 유사한 내구성 테스트에선 아이폰6가 약 25kg의 압력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6가 이보다 더 높은 무게를 견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확한 한계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필 3자루를 한꺼번에 부러뜨리는 데 드는 힘이 25kg 정도다. 또한 연필 4자루를 부러뜨리는 데는 약 36.29kg의 힘이 필요하다.

이날 비교 대상으로 측정된 다른 스마트폰들에 대한 결과로는 HTC는 '원 M8'은 아이폰6와 같은 수준에서 변형이 시작됐다. 반면에 아이폰5과 LG G3는 58.97kg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는 68.04kg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스크린의 본체 분리 시험에선 갤럭시 노트3가 68.04kg에서 분리가 시작됐다. 또한 LG G3는 58.97kg에서, 아이폰5는 68.04kg에서 스크린이 떨어져나갔다.   

지난 23일 아이폰6플러스가 쉽게 휘어진다는 문제가 처음 제기됐다. IT 기기 리뷰어 '언박스 세러피'는 유튜브를 통해 두 손으로 아이폰6플러스를 휘는 모습을 올렸다. 일부  6 플러스 사용자는 이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사용했더니 케이스가 구부러졌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26일 "발매 첫 주말 아이폰6와 6플러스가 100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휘어짐 문제가 신고된 것은 9건에 불과하다"며 "일상적인 사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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