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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6년래 최고 109엔대 '돌파'…경제 역효과 우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9-19 18:42 송고 | 2014-09-19 19:00 최종수정
일본 엔화 © AFP=뉴스1
일본 엔화 © AFP=뉴스1

일본 엔화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증시는 거의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의 엔화 급락세는 일본 경제 전망에 우려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6년래 최고 수준인 장중 109.46엔을 기록했다. 오후 5시 46분 현재는 109.08엔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108엔대를 기록하다가 오전에 109엔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 지표의 전반적인 개선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실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최근 엔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의 운용 검토를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다"고 밝힌 것은 엔화 추가 약세를 부추겼다. GPIF에 의한 외국 자산 매입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엔 매도, 달러 매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선, 전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뀐 점은 엔화 추가 약세가 일본 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페렐라 웨인버그 파트너스의 헤지펀드 매니저 대니얼 아베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과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전세계 다른 국가들도 일본처럼 디플레이션과 싸우는 전략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 혜택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약세는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회장 에드윈 메르너는 CNBC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인플레이션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소폭의 인플레이션을 좋아하지만 수요에 의해 견인되길 원한다"며 "큰폭의 수요 증가없이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경제에 좋지 않다. 소비자들의 구매 동기는 오히려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메르너 회장은 엔화 약세는 일반적으로 수출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을 제고하지만 "수출업자들은 원자재도 사들여야 하는데 엔 약세는 이 비용이 상승한다는 의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최대 수입 품목은 달러로 표시된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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