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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침대 초미세먼지 "폐암 발생 위험 38.7배"

김윤근 이화의료원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 625명 환자 자료 등 분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9-10 14:33 송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아파트 침대에 붙은 초미세먼지가 흡연보다 폐암 발생 위험을 38.7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초미세먼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도 크게 높였다.

김윤근 이화의료원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은 포스텍,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동물실험과 625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아파트 침대에서 수집한 먼지에 세균이 분비하는 나노소포체(Nanovesicles)가 대량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나노소포체는 세포 사이에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분비하는 나노미터 크기 물질이다. 초미세먼지의 한 종류다. 이 초미세먼지를 코와 입으로 흡입하면 기도에 염증이 생긴다.

연구팀은 대조군 100명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200명, 폐암 환자 32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정상적인 소아 5% 가량은 몸에 나노소포체 항원의 항체가 생성됐다.

반면 천식을 앓는 소아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항체가 생성됐다. 초미세먼지가 소아 천식의 주요 위험 인자인 것이다.
성인 대상 연구에선 나이와 성별, 흡연력과 상관없이 나노소포체 항원을 투여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이 8배 높아졌다. 폐암은 흡연과 상관없이 38.7배 발생 위험을 높였다.

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은 "아파트 침대 먼지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 질환 진단 키트와 백신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알레르기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와 '임상·실험 알레르기(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 발표한 내용을 종합·분석한 내용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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