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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자 2천명 넘어서…이르면 11월에 백신 투여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9-06 17:52 송고
마리 폴 키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 AFP=뉴스1
마리 폴 키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 AFP=뉴스1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기 시작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사태의 심각성에 신속히 준비되고 있는 에볼라 백신의 안전성 실험이 이달 시행됨에 따라 이르면 11월부터 백신이 사용될 수 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서아프리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현재까지 3944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209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도 22명이 감염돼 8명이 사망했으며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도 최소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사상 최악의 에볼라 창궐을 향후 6개월에서 9개월 이내에 중단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앞으로 수주일이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사람 간 전염이 되기 때문에 그간 임상실험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안전성 테스트는 주로 동물을 활용해 진행됐다.

WHO는 "이번 에볼라 창궐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다양한 에볼라 백신과 치료약 개발을 위해 국제 사회가 나서고 있다"며 "덕분에 동물 실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들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마리 폴 키니 WHO 사무차장은 "최근에는 에볼라 감염 생존자로부터 추출한 혈액을 시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감염자를 치료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포성 구내염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2종의 백신은 이달 중순부터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시작된다.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시약 2종의 안전성 검사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온다"며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11월부터 에볼라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을 시작으로 백신을 투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니 사무차장은 "그간 10명의 에볼라 감염 의료진에 투여된 '지맵(ZMapp)'은 그 효과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데다가 양도 매우 제한적"이라며 "백신의 안전성 검사가 시작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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