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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세상을 지배한다"…손목위 전쟁 車업계도 '가세'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09-05 18:58 송고
손목위의 전쟁. 손목시계 형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전자업체들간 스마트워치 경쟁이 벌어지더니 이제는 자동차업계까지 경쟁 대열에 뛰어들 조짐이다. 

기아자동차는 손목시계에 스마트키를 장착한 아이디어로 스마트워치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아직은 시계 수준이지만 앞으론 스마트워치 기능을 더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업계는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워치로 치열한 시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단순히 스마트폰 보조 기구에서 독자적으로 전화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기능을 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와 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연결한다면 손목시계 하나로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등 일상생활을 모두 제어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기아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스마트키 내장 손목시계 K3워치. 기아차는 K3 구매고객에게 1500명 선착순으로 이 시계를 증정한다.© News1
기아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스마트키 내장 손목시계 K3워치. 기아차는 K3 구매고객에게 1500명 선착순으로 이 시계를 증정한다.© News1


◇기아차 K3 워치…"지금은 시계일 뿐이지만"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의 화두는 단연 웨어러블이다.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마다 스마트워치를 하나씩 내놓았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원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스마트워치가 시장에 선보였다. IFA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기아자동차는 한국에서 조용히 스마트워치 시장에 발을 내딛였다. 
기아자동차는 9월부터 K3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K3 워치'를 증정한다. 구매고객이 차대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선착순으로 1500명에게 K3워치를 증정한다.

K3 워치는 스마트키가 내장된 시계다. 시계와 똑같지만 버튼만 누르면 문 열림/닫힘, 트렁크 열림, 시동 걸림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기아자동차가 기능 및 제품 콘셉트를 구상했고 중견 시계 메이커인 로만손이 디자인을 맡았다. 기아차의 색깔인 레드와 블랙으로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기아차는 K3 워치가 스마트워치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시계 기능에 충실하고 스마트키 역할만 더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연동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스마트워치 모듈에 칩을 더하고 스마트키 시스템만 더하면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관련 제품을 제작했지만 반응에 따라 스마트워치 기능까지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항상 소지해야 하는 자동차키의 특성상 스마트키와 시계를 연결하는 것은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시계를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하나로 사용했다. 고급 명품 시계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을 접목한 명품 시계를 내놓는게 대부분이었다. 실질적으로 자동차와 시계를 연결한 시도는 기아자동차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기어S
삼성전자 기어S


◇스마트워치는 진화중…삼성 기어부터 아이워치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기어가 원류다. 다른 메이커들도 하나둘 스마트워치를 내놓더니 애플까지 가세했다. 올해 IFA에서 삼성전자는 기어S를 내놓았고 LG전자는 시계처럼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G워치R'을 내놨다.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6 공개와 함께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기어2는 자체로 전화와 이메일, 메신저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쓰지만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 답장도 할 수 있다.

LG전자가 디자인에 신경써서 내놓은 'G워치R'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진짜 시계같다. 방진과 방수도 가능해 손목시계처럼 부담없이 차고 다닐 수 있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적용해 시계로 활용해도 손색없다.

이외에도 소니가 스마트워치3를 공개했고 인텔과 에이수스 등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애플은 독자 IOS를 사용하는 아이워치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에 원형 디스플레이에 원형 화면까지 처음으로 구현한 LG전자의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4에 원형 디스플레이에 원형 화면까지 처음으로 구현한 LG전자의 "G워치 R"를 전시한다. © News1 서송희 기자

◇시계가 세상을 지배한다 '스마트홈과 연결하면…'

올해 IFA에서 가전업체들은 스마트홈 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요 가전 제품을 연동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외출하면서 메신저에 '외출'만 입력하면 집안의 조명이 꺼지고 에어컨도 꺼진다. 로봇청소기는 청소 모드에 들어가면서 카메라를 활용해 움직임을 감지한다. 집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로봇청소기가 해당 화면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보낸다. 

스마트폰에 스마트워치만 대입하면 시계로 이같은 조작이 모두 가능해진다. 여기에 기아자동차가 선보이는 스마트키까지 더하면 자동차까지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등이 준비하고 있는 무인자동차 시대까지 연결하면 손목시계 하나로 세상을 움직이는 세상이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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