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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 향해"…비례 의원들의 눈물겨운 추석 나기

출마 '찜'한 여야 의원들, 추석 연휴 지역구 '올인'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09-05 15:34 송고 | 2014-09-05 18:21 최종수정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명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명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제20대 총선 출마를 벼르고 있는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도 이번 추석 연휴동안 지역에서 표밭갈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회에 비례대표로 등원한 의원들 중 지역구 출마를 통해 재선을 노리는 이들은 '박힌 돌'격인 상대당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더 지역에 공을 들여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뺏어올 수 있다.

이에 차기 총선 출마 의사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명절에 앞다퉈 지역으로 돌진해 지역바닥을 샅샅이 훑을 수 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민병주 의원은 일찍이 대전 유성구를 '찜'하고 지역 다지기에 나섰다.

유성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인 민 의원은 3주 전 당협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차기 총선 출마를 밝혔고, 이번 추석 연휴 역시 지역에서 보내며 각종 체육대회 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낙점받은 이상일 의원도 추석 연휴동안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 폭을 넓힌다.

이 의원은 최근 가족들과 용인으로 이사를 왔고, 이달 중 당협 사무실 개소식도 앞두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차기 총선을 향해 뛰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의원의 경쟁 상대는 지난 7·30 재보선에서 '호남 예산폭탄'을 공언하며 당선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다.

이에 맞서기 위해 이 의원은 최근 '순천이 키워낸 국회의원, 순천·곡성 예산은 제가 계속 챙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의정보고서를 냈고, 이번 추석도 고향 민심 파고들기에 올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의지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임기 4년 동안 국회 원내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재선을 목표로 하는 비례 의원들은 지역구 의원들보다 선거 경험이 없고 상대적으로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두배, 세배로 공을 들여야한다. 눈물겹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비례대표가 임기 후반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고 지역에만 매달린다", "박힌 돌이 굴러낸 돌을 빼낸다" 등 뒷따르는 비판을 극복해야하는 것도 이들의 과제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한 비례대표 의원은 7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 일정은 절대로 빼먹지 않고 모두 출석한다"며 "하루에 서울과 지방을 두번 이상 오가는 일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비례대표 의원은 "틈만 나면 지역구로 달려와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최대한 처리하며 시간을 보낸다"며 "상대당 현역 국회의원보다 지역에 자주 내려가 진정성을 보여야하는 건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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