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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거리 운전 "뒷좌석 어린이, 안전벨트 꼭 채우세요"

‘11년 의무화에도 착용률 18%에 그쳐…미착용시 어린이 사망률 10배 이상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4-09-05 13:51 송고
 
 


5일부터 추석연휴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 추석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100만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전운전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요구된다.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행중 발생할 수 있는 크고작은 사고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한 5인조 여성 아이돌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은비도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차밖으로 몸이 튕겨서 나가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통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대부분 착용하지만 뒷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단위로 차로 이동하는 경우에 대부분 어린이들은 뒷좌석에 타고 있어, 불의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다치는 경우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몸이 가볍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추돌사고가 발생하면 몸이 차밖으로 튕겨서 나올 확률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자동차 충돌실험 결과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가 보호장구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사고시 사망 위험성이 최고 1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상당수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험결과 시속 48km 속도의 차량이 벽에 부딪혔을 때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뒷좌석 탑승자의 사망 확률이 안전벨트 착용시보다 9배나 높았다. 충돌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앞좌석과 크게 부딪히면서 머리와 가슴 등에 심한 충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 보호장구 없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3세 어린이 모형은 충돌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체형이 작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 사고시 차량 외부로 튕겨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데도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인식은 미미한 편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조사 결과 올해 고속도로 주행 차량의 뒷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18.8%에 그쳤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86.9%와 81.9%로 나타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뒤지는 수치다. 

정부가 2011년 4월부터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는 차량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단속이 쉽지 않을뿐더러 미착용시에도 과태료는 3만원에 불과하다.

사고시 큰 부상이나 사망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모든 도로에서 의무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모든 도로로 확대하고 단속을 강화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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