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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 가혹행위에 간부까지 가담...폭행 하사 구속

軍 "현재 재판 진행중...지휘라인 포함 16명 보직해임 및 징계"

(서울=뉴스1) 배상은 | 2014-07-30 22:57 송고
지난 4월 육군 28사단에서  윤 모 일병(23)이 음식을 먹던 중 선임병에 폭행을 당해 끝내 사망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간부까지 가담된 가혹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30일 "수사 결과 부대 내 집단적인 형태의 심각한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자행된 것이 확인됐다"며 "연대장과 대대장의 지휘라인을 포함해 16명을 보직해임 또는 징계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윤 일병이 지난 4월 7일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함께 나눠 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맞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다음날 사망했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을 입어 사망까지 이른 것이다.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윤 일병은 선임병 4명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고 당시 부대에서는 윤 일병을 포함한 후임병들에 대한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 3시까지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는 '취침 통제'를 가하거나 치약을 강제로 먹이는 등의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또 드러누운 얼굴에 물을 붓거나 개 흉내를 내라고 하면서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간부는 폭행 현장을 보고도 묵인하고 자신도 폭행을 휘둘러 추가로 구속되기도 했다.구속된 A하사는 나이 많은 병사에게 '형'이라 부르면서 밖에서 함께 어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으로 유가족들은 반드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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