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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성탄절 청계천 '백만 행진' 개최(종합)

11월 5일 전 세계 '가이 포크스의 날' 대신 행사
어나니머스 코리아 "시위보다 퍼포먼스 강조할 것"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3-11-06 12:48 송고 | 2013-11-06 13:02 최종수정
트위터(@Million MaskMarch KR) © News1


국제해커단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성탄절 서울 청계광장에서 '밀리언 마스크 마치(Million Mask March)'라는 명칭의 가면 퍼레이드 행사를 계획 중이다.
6일 어나니머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들은 12월 25일 오후 3~7시 사이 서울 청계천 젊음의 거리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해커들이 매년 11월 5일로 정해놓고 기념하는 '가이 포크스(Guy Fawkes)'의 날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영국에서 가톨릭 탄압에 맞서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려다 발각돼 처형된 인물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로 쓰였다.

어나니머스 해커들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권위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하며 자신들이 공격한 웹사이트들에 이 표식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성탄절 행사에는 국내 해커와 어나니머스 추종자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는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가이 포크스의 날에 맞춰 행사를 하지 못해 아쉽다"며 "해외에서는 너무 시위로만 해서 경직된 모습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좀 더 퍼포먼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준비진행을 담당할 임원과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일반인들도 많은 참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트위터계정(@AnonLulzOps)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달부터 행사 준비를 시작한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이달 중순부터 관련 영상과 포스터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홍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어나니머스 관계자는 행사내용과 시간이 확정되면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국제 어나니머스는 지난 5일 가이 포크스의 날을 맞아 미국 전역과 유럽 각국, 일본, 호주, 브라질, 남아공 등 전 세계 450여개 장소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열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도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시위자들이 반(反)기업 반 부패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어나니머스는 집회를 앞두고 최근 무차별 도청 파문을 낳은 미 국가안보국(NSA) 홈페이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각국에서 활발한 해킹활동을 벌였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지난 4월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해킹한 계정 1만6000여 개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대북 사이버 공격을 벌인 바 있다.

해외의 어나니머스 집회. /뉴스1© AFP=News1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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