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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편입 700명 선발…의대 반수 급증에 '편입문' 활짝

고려대 114명 줄었지만…"자퇴 늘면서 전체 모집인원도 늘 것"
경희대·숙대·동국대 모집인원 증가…12월 중순까지 요강 발표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3-12-03 05:35 송고
한 대학 편입학 전형 필기시험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교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 대학 편입학 전형 필기시험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교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24학년도 편입학 모집을 앞두고 각 대학의 편입 모집요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의·약학계열 쏠림 등으로 반수생이 급증하는 등 대학 중도탈락자가 갈수록 늘면서 올해 전반적인 편입 모집인원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각 대학 모집요강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는 올해 총 700명의 편입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79명 늘어난 437명, 고려대는 114명 줄어든 263명을 편입으로 모집한다. 학사편입만 실시하는 서울대는 전년보다 2명 늘어난 49명을 선발한다. 세 대학의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3명 줄어든 수준이다.

임형욱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장은 "고려대가 대학 내부 판단에 의해 편입 규모를 줄였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2022학년도(252명)보다는 모집인원이 많다"며 "올해 대학들의 편입 모집인원은 전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대학들의 중도탈락 현황을 기반으로 올해 다수 대학의 편입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2023학년도(2022년 3월~2023년 2월)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신입생 중도탈락자 수는 4857명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많았다. 올해 편입학 모집인원에는 이 시기에 대학을 중도탈락한 인원의 규모가 반영된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를 가리킨다.

이들 대학의 중도탈락 비율 역시 2021학년도 8.0%에서 2022학년도 8.4%, 2023학년도 9.2%로 매년 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도탈락자 증가 원인으로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으로 인한 '반수생 급증'을 꼽았다.

실제로 15개 대학의 중도탈락률은 특히 자연과학·공학계열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연과학 계열의 중도탈락률은 5.2%로 인문사회 계열(2.6%)의 2배 수준이었다. 이는 자연과학·공학계열에 진학했던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반수를 위해 중도탈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까지 편입 모집요강을 발표한 주요 대학들의 편입 인원은 대체로 전년보다 늘었다.

경희대는 지난해보다 86명 늘어난 372명, 동국대는 58명 늘어난 198명을 모집한다.

숙명여대는 지난해보다 6명 늘어난 86명을 선발한다. 다만 이화여대는 지난해보다 27명 줄어든 182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각 대학의 편입 모집요강은 필답고사가 본격화하는 12월 중순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임 소장은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편입 인원이 많고 그에 따라 상향 이동이 일어나면서 현재 전체 대학 신입생 규모의 10% 이상을 편입생이 차지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편입 인원도 당분간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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