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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확보하되 교육과정 내 출제"…수능 신유형 등장하나

신유형 문제 등장할 경우 처음 접하는 수험생 혼란 불가피
"신유형 등장시 빠르게 반응하는 사교육 업체 수혜 가능성"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3-06-18 07:03 송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수능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능 문제를 출제할 때 국어·수학·과학 등 다수의 과목을 연계해 난도를 높이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과목을 연계하지 않고도 변별력을 확보하는 한편 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를 수능에서 배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면 수능 이전과 이후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고 오히려 사교육 업체가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교사는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가장 큰 걱정은 지금과 다른 출제 기류가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출제 방식에 변화가 생겨 새로운 형식의 문제가 나온다면 (킬러 문항을 배제했음에도) 이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지환 서울 배재고 교사도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평가도 종잡을 수 없게 됐다"며 "출제 기관도 곤란한 상황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이지만,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교사는 "만약 수능 출제 방향 등이 급변한다면 사교육 업체가 더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며 "사교육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존도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 교사도 "지금 시스템은 수능이 쉽든 어렵든 수능만 잘 보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쉽든 어렵든 수능을 잘 보기 위해 학원에 가는 것이지 교과 과정 내에서만 출제한다고 해서 사교육비 경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 취지는 난도를 낮추거나 쉬운 수능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가 결코 아니다"며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출제 범위 내에서 출제되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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