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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년 일자리, 질까지 무너진다…'풀타임 취업자' 12만명 감소

'주 40시간' 기준…4월 감소폭 다시 커져
김회재 의원 "고용 한파에 질까지 악화"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2023-05-22 07:00 송고 | 2023-05-22 08:21 최종수정
1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전 직업계고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NEW365 매칭데이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게시판에서 구직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전 직업계고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NEW365 매칭데이 채용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채용게시판에서 구직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달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풀타임'으로 일하는 청년층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듦에 따라 고용의 질 역시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는 363만5652명이다.

이는 전년 동월(375만4789명) 대비 11만9137명 감소한 수치다.

풀타임취업자는 전일제환산(FTE)을 적용한 고용지표다. 주 40시간 일한 것을 '취업자 1명분'으로 보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용하는 통계다.

예를 들어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으로 산출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FTE 방식은 고용의 질을 판단할 때 유용하다.

청년층 풀타임 취업자는 지난해 8월(-2만2152명)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1월(-11만8554명), 2월(-9만8076명), 3월(-4만16명) 등으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4월 들어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보슬비가 내리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보슬비가 내리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통계청이 평소 적용하는 '머릿수 세기 방식'으로 집계한 4월 청년층 취업자는 38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7000명 줄었다.

이 방식은 누구든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한다. 풀타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1명,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똑같이 1명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모든 고용형태의 4월 청년층 취업자 감소분이 13만7000명인데, 그중 풀타임 취업자 감소분이 11만913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청년층의 '상용직 근로자'도 감소하고 있다. 4월 전체 상용근로자(1610만5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46만4000명 증가했다.

그중에서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8만1696명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5만6766명 줄었다. 지난 3월(-4만4546명) 대비 감소폭은 더 커졌다.

상용근로자는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고용계약설정자를 말한다. 고용계약 미설정자의 경우는 소정의 채용절차에 의해 입사해 인사관리 규정을 적용받는 근로자가 해당된다.

김회재 의원은 "고용 한파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제발 좀 살려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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