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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안 부러운 오픈런"…유통업계, 스트리트 브랜드 노크 이유는

언더마이카 팝업 스토어, 3일간 매출 1.4억 올려
다양한 콜라보…"2030 MZ세대 유입 효과 톡톡"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3-03-17 08:05 송고 | 2023-03-17 13:39 최종수정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모습. 국내 디자인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10대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백화점 개점을 기다리며 오픈런을 준비하고 있다.(News1 DB)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모습. 국내 디자인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10대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백화점 개점을 기다리며 오픈런을 준비하고 있다.(News1 DB)

#.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을 둘러싸고 긴 줄이 만들어졌다. 족히 100여명은 넘어 보이는 인파는 10대부터 20~30대까지 다양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 대기줄이었다.

정식 오픈 하루 전날부터 백화점 앞에는 텐트를 치거나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 다음날 오픈런에 성공한 김모씨(25)는 "갖고 싶었던 옷을 사게 돼 기쁘다.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유통업계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원하는 것에 소비를 주저하지 않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호응을 끌어내며 매출 견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 행사 기간 1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매 제한과 재방문을 금지했음에도 3일간 준비한 물량은 완판됐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3일간 1억4000만원의 매출 신기록은 국내 브랜드 한 달 매출보다 많다. 명품 매출도 이렇게 올리기 쉽지 않다. 오픈런도 대단한데 매출까지 챙긴 격"이라고 전했다.
언더마이카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스트리트 브랜드다. 온오프라인에서 시기별 한정 품목과 수량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크림 등으로 드롭마다 완판 기록을 세웠다.

SSG닷컴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 언더마이카의 '발마칸 코트'의 첫선을 보였는데 발매 30초 만에 1억원의 물량이 완판됐다. 구매자의 80%가 10~30대 신규 고객으로 높은 모객 효과를 보였다.

서울 장수 생막걸리는 패션 브랜드 '오베이'(좌)와 콜라보레이션한 막걸리 신제품을 공개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오베이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진로 소주를 선보였다. 브랜드 소비 주 연령층인 20대를 유입하기 위해서다.(오베이, 하이트진로 제공)
서울 장수 생막걸리는 패션 브랜드 '오베이'(좌)와 콜라보레이션한 막걸리 신제품을 공개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오베이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진로 소주를 선보였다. 브랜드 소비 주 연령층인 20대를 유입하기 위해서다.(오베이, 하이트진로 제공)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다. 서울 장수 생막걸리는 패션 브랜드 '오베이'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장수막걸리의 초록색 패키지에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오베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가 설립한 미국 브랜드다. 글로벌 스트릿 문화를 선도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2019년에는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티셔츠와 라벨 2종을 한정 수량 제작했다.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외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들도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오는 9월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영국 런던에서 론칭한 브랜드 '팔라스'도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리트 브랜드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덤처럼 브랜드를 추앙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젊은층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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